동화약품은 동남아 제약 및 뷰티 시장으로의 본격 진출, K-파마 및 헬스&뷰티(Health & Beauty, H&B) 리더 구축을 위해 베트남 약국체인 운영 기업인 ‘중선파마’(TRUNG SON Pharma)의 지분 51%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중선파마는 1997년 설립돼 베트남 남부 지역 내 140여 개 약국체인을 개발 및 운영하고, 2022년 기준 약 7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문·ᆞ일반의약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 H&B 카테고리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중선파마는 1000여 명의 약사를 보유, 전문적인 고객 응대를 통해 2019~2022년 연평균 성장률(CAGR) 46%의 매출 성장세를 이뤘다. 매장 수도 2018년 23개에서 2022년 140여 개로 늘렸으며, 동화약품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2026년까지 이를 약 460개로 확장하는 등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인수에 따라 동화약품은 대한민국 대표 의약품인 ‘활명수’, ‘잇치’, ‘판콜’ 등 일반의약품의 베트남 시장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일반의약품뿐만 아니라 비타민과 홍삼, K-뷰티 상품 판매량이 급증한 베트남 시장 니즈에 맞춰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제품 라인 판매로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이번 베트남 약국체인 기업 인수는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의약품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향후 동남아 제약 및 뷰티 시장으로의 확장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국내 최장수 제약회사로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을 동남아 제약 및 뷰티 시장에 선보여 K-파마 및 H&B 리더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단백질체학(프로테오믹스) 기반의 정밀의료 기술 기업인 베르티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진단 네트워크를 보유한 알보르그(Al Borg Diagnostics), 생명공학기업 사우디백스(SaudiVax inc)와 자사 진단 솔루션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베르티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인근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에서 베르티스가 개발한 혈액 기반 암 진단검사의 상용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알보르그가 베르티스의 진단검사 상용화와 지역별 실시를 위한 영업 노하우 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사우디백스는 진단검사에 대한 데이터 분석과 인허가, 공동 연구개발에 대해 협력한다.
1998년 설립된 알보르그는 걸프협력이사회(GCC) 지역 내 최대 규모의 민간 진단 연구소 네트워크다. 5000개 이상의 병·의원에서 하루 평균 1만5000명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우디백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헬스케어 기업 UYC와 미국 PnuVax 사의 합자회사로 중동 지역에 생명공학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알보르그의 모하메드 아민(Mohammed Amin)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최신의 진단검사를 도입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알보르그가 보유한 진단 연구소 네트워크와 진단검사 실시 노하우를 기반으로 베르티스의 첨단 진단 기술이 필요한 곳에서 충분히 활용되고 지역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젠 하사네인(Mazen M. Hassanain) 사우디백스 대표도 “혈액기반 암 진단검사 등 베르티스의 첨단 기술이 중동 지역에 신속히 도입되도록 지원하면서 지역의 바이오 생명과학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프로테오믹스 기반의 진단검사는 주요 질병의 조기 진단을 활성화할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자체 개발한 프로테오믹스 기술을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 더 널리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베르티스는 프로테오믹스 기반 유방암 조기 진단 혈액 검사인 '마스토체크'(MASTOCHECK)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마스토체크는 2023년 7월 기준 국내 병원 및 건강검진센터 392곳에 도입됐다. 싱가포르에서도 현지 최대 규모의 민간 의료 그룹인 '래플즈 메디컬 그룹'과 '유방암 케어 및 수술 센터 솔리스' 등 40곳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베르티스 관계자는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췌장암과 난소암의 조기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