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BMS제약의 경구용 판상 건선(Plaque Psoriasis) 치료제 ‘소틱투정6mg’(Sotyktu, 성분명 듀크라바시티닙, deucravacitinib)이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소틱투는 선택적 알로스테릭 티로신 인산화효소 2(tyrosine kinase 2, TYK2) 저해제로서. 계열 최초로 미국에서 작년 9월 8일 승인받은 데 이어 이번에 국내에 상륙했다.
TYK2는 건선 환자에서 건선 발병의 중점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IL-23/IL-17 경로의 중심 연결고리로, 소틱투는 TYK2 신호를 선택적으로 표적하여 알로스테릭하게 조절(allosteric regulation, 효소·표적단백질·신호전달물질의 활성부위가 아닌 부위에서 결합해 특정 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소틱투는 IL-23/IL-17 축의 중심 연결고리인 TYK2에 대한 높은 선택성이 확인됐다.
소틱투는 또 경구 치료제로 용량 조절이 필요없는 6mg 단일용량이며, 음식 섭취와 상관없이 1일 1회 복용한다. 광선치료 또는 전신치료 대상 중등도~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환자에 투약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번 허가는 전신치료, 광선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등도-중증의 성인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소틱투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3상 2건의 임상연구인 POETYK-PSO 1, 2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두 임상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16주차의 ‘건선 부위 면적 및 중증도 지수’(PASI) 75(PASI 75는 증상이 75% 개선됨을 의미)에 도달한 환자 비율과 ‘의사의 전반적인 평가’(Static Physician Global Assessment, sPGA) 점수가 치료 착수시점(베이스라인, 2점 이상) 대비 0점(깨끗함) 또는 1점(거의 깨끗함)을 달성한 환자의 비율이었다.
POETYK-PSO 1 임상 연구 결과, 소틱투 투여군의 임상 16주차에서 PASI 75 반응률은 58.4%에 달해 대조군인 암젠의 포스포디에스테라제(phosphodiesterase 4, PDE4) 억제제인 ‘오테즐라정’(Otezla 성분명 아프레밀라스트 apremilast) 투여군의 35.1%, 위약 투여군의 12.7%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반응률을 보였다. sPGA 0/1 달성 환자 비율 역시 53.6%로 아프레밀라스트군 32.1%, 위약군 7.2% 대비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OETYK-PSO 2 임상 연구에서도 임상 16주차에서 소틱투 투여군의 PASI 75 반응률은 53.0%로 대조군인 아프레밀라스트군 39.8% 및 위약군 9.4%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 sPGA 0/1 달성 환자 비율 역시 49.5%로 아프레밀라스트군 33.9%, 위약군 8.6%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 소틱투의 임상적 유효성은 소틱투 지속 투여시, 임상 연구 52주차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관찰됐다.
소틱투는 위약 및 오테즐라 대비 투여 후 16주 및 24주 시점에 개선된 효능을 확인했고, 임상적 효능이 52주까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임상 연구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은 비인두염이었으며, 이상반응 발생률은 대조군들과 유사했고 심각한 이상반응 및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은 매우 드문 편이었다.
대한건선학회 회장인 최용범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건선은 전신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나며 신체적 증상 외에도 편견으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특히 사회 활동이 활발한 청년층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질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건선 치료에 새로운 기전의 옵션이 마련된 것은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전신치료나 광선치료 등 기존 요법에서 충분한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하거나, 이상반응 등으로 인한 치료에 한계가 있거나 이후 치료 단계에서 주사제인 생물학적제제 외에 선택권이 없던 상황에서, 소틱투의 허가는 1일 1회 투여 경구제의 투약 편의성을 바탕으로 건선 치료에서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혜영 한국BMS제약 대표는 “환자 편의성과 안전성, 더 나은 치료 효과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건선 치료 환경에 발맞춰, 한국BMS제약이 새로운 기전의 경구제인 최초의 TYK2억제제 소틱투의 허가로 국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BMS는 지난해부터 총 6개의 혁신적인 신약을 허가 받으며, 과학을 통해 환자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비전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