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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바티스 ‘셈블릭스’ 만성골수성백혈병 3차 이상 치료 건강보험 급여 적용
  • 우승훈 기자
  • 등록 2023-06-30 13:07:30
  • 수정 2023-12-18 12: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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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트라제네카 PNH 및 aHUS 치료제 ‘울토미리스’ 고농도 제형 국내 출시

한국노바티스는 최초의 STAMP(Specifically Targeting the ABL Myristoyl Pocket, ABL 미리스토일 포켓 특이 표적) 억제제  ‘셈블릭스정’(Scemblix 성분명 애시미닙 asciminib)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고에 따라 만성골수성백혈병 3차 이상 치료에서 7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급여 적용 대상은 이전에 2가지 이상의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Tyrosine kinase inhibitor)에 저항성 또는 불내성을 보이는 만성기의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인 18세 이상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다. 단, T315I 또는 V299L 변이가 없는 경우에 급여가 인정된다.


셈블릭스는 BCR::ABL1 단백질의 미리스토일 포켓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최초의 STAMP 억제제로, 2022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미국에서는 2021년 10월 29일 승인받았다. ATP 결합 부위를 타깃으로 작용하는 기존 TKI 대비 BCR::ABL1에 높은 특이성을 보이며 BCR::ABL 외에 다른 곳에 결합할 확률이 낮아 비표적(Off-target) 관련 부작용 발생 우려가 적다. 또 이전 TKI 치료 중 생긴 ATP 결합 부위 돌연변이에 저항성을 보일 가능성이 낮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치료 차수가 길어질수록 이전 치료에 대한 저항성 또는 불내성으로 인해 치료 실패율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 셈블릭스의 보험 급여 적용은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존재했던 만성골수성백혈병 3차 이상 치료에서 환자들에게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 내약성을 높인 새로운 급여 옵션을 제공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셈블릭스는 다기관, 무작위 배정, 활성 대조 및 공개 3상 임상 ASCEMBL 연구를 바탕으로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ASCEMBL 연구는 이전에 2가지 이상의 TKI 치료 이력이 있고, 직전 TKI 치료에 실패 또는 불내성을 겪은 성인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233명을 대상으로 셈블릭스와 대조군인 화이자의 ‘보술리프’(Bosulif 성분명 보수티닙 bosutinib)의 임상적 유용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비교한 임상이다. 연구 결과, 셈블릭스는 보수티닙 대비 24주차에 2배(25% 대 13%)에 가까운 주요 분자학적 반응(MMR , Major Molecular Response) 달성률을 보였다.


또 2023년 1월 발표된 장기 추적 연구에서도 셈블릭스는 96주차 보수티닙과 비교해 2배 이상의 MMR 달성률(37.6%)을 나타내며, 일관되게 우수한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셈블릭스의 MMR 달성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돼, 장기적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셈블릭스로 MMR을 달성한 대부분의 환자들은 최소 72주 이상 MMR을 유지했다.


안전성 프로파일의 경우 셈블릭스에서 발생한 3급 이상의 혈액학적 이상반응은 혈소판감소증(22.4%), 호중구감소증(18.6%) 등이었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셈블릭스 치료 첫 6개월 이내에 나타났으며, 그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어 안전성 프로파일도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셈블릭스의 96주째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7.7%로, 보수티닙의 26.3% 대비 3.4배 낮았다. 셈블릭스 투여에 노출된 기간의 중앙값은 보수티닙의 7개월 대비 3.4배 긴 23.7개월로, 셈블릭스는 보수티닙보다 더욱 긴 치료기간을 확인하며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했다.


이러한 임상적 유용성을 바탕으로, 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만성골수성백혈병 2개 TKI 치료에 실패했을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셈블릭스를 권고하며, 그 중 특히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는 셈블릭스만 우선적으로 권고한다.


이지윤 한국노바티스 혈액암 사업부 상무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은 치료제 발전으로 인해 생존율이 향상됐지만, 이전에 2가지 이상 TKI 치료를 받은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최대 72%는 2년 이내 MMR을 달성하지 못했고, 환자의 최대 67%가 이전 치료에 불내성을 보이는 등 3차 이상 치료에서는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존재했다. 우수한 치료 혜택과 안전성, 내약성까지 확인된 새로운 치료 옵션이 간절했던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에게 3차 이상 치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셈블릭스 건강보험 급여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노바티스는 최초의 CML 표적치료제인 ‘글리벡필름코팅정’(Gleevec 성분명 이매티닙, Imatinib)와 2세대 TKI제제인 노바티스의 ‘타시그나캡슐’(Tasigna 닐로티닙, nilotinib)에 이어 3번째로 셈블릭스를 내놓아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전 치료 과정에 걸쳐 혁신적인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울토미리스주' 고농도 제형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희귀질환인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과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atypical Hemolytic Uremic Syndrome) 치료제로 국내 허가된 희귀의약품 '울토미리스주'(라불리주맙)의 고농축 제형을 7월 1일자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은 인구 100만명 당 15.9명에서 나타나는 희귀 혈액질환으로, PIGA 유전자의 후천적 돌연변이로 생성된 비정상적인 적혈구가 조절되지 않는 보체 활성화에 의해 파괴돼 나타나는 질환이다.


피로(96%), 빈혈(88%), 호흡곤란(66%) 등이 흔하게 나타나며, 적혈구의 용혈로 야간에 콜라색 소변을 보는 특이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10명 중 약 2~4명이 진단 후 5~6년 내 사망할 수 있어 시급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울토미리스의 고농축 제형(100mg/mL)은 기존에 시판 중인 10mg/mL 제형의 10배 고농축 제형으로 환자의 의료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300mg/3mL과 1100mg/11mL 두 가지 단위로 출시됐다.


울토미리스의 고농축 제형은 기존 제형의 유효성은 유지하면서도 줄어든 부피로 정맥주사 주입시간을 약 60~70%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다.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환자에서 울토리미스 100mg/mL의 유효성, 안전성, 약동학, 면역원성은 울토미리스주 기본 제형과 유사했다.


울토미리스의 고농축 제형은 오는 7월 1일자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적응증에 한해 보험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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