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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3세대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 3상 결과, 임상종양학회지(JCO) 게재
  • 우승훈 기자
  • 등록 2023-06-29 15:05:39
  • 수정 2023-09-09 08: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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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 무알코올 도세탁셀 함유 항암제 ‘디탁셀1’ 업그레드 버전 출시 … 기존 알코올 함유 제제는 취기 일으켜

유한양행은 3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이하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정'(LECLAZA, 성분명 레이저티닙 메실산염일수화물, Lazertinib)의 다국가 임상 3상 결과가 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CO,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됐다고 29일 밝혔다.  


JC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로 '글로벌 논문 피인용 지수(Impact Factor)'가 50.739에 이르는 종양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다.


논문 내용은 렉라자 3상 임상시험(LASER301)의 주요 결과를 포함하고 있다. 1차 평가지표인 시험자 판독에 근거한 무진행 생존기간(PFS)에 대한 분석 결과, 레이저티닙 투여군은 20.6개월, 게피티니브(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정' ) 투여군은 9.7개월로 나타났다.


레이저티닙 투여가 게피티니브 투여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무진행 생존기간을 개선시키는 결과를 확인했다(위험비 0.45, 95% 신뢰구간 0.34-0.58, p<0.001). 전체생존기간(OS)에 대한 중간분석 결과 중앙값이 도출되지 않았으며(데이터 성숙도 29%) 사망에 대한 위험비는 0.74(95% 신뢰구간 0.51-1.08, p=0.116)로 확인됐다.


레이저티닙의 임상적 이득은 사전에 계획된 다양한 하위군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인과 L858R 돌연변이형, 그리고 등록 당시 뇌전이가 있었던 하위군에서 PFS 중앙값이 각각 20.6개월, 17.8개월 및 16.4개월로 대조군에 비해 위험비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


약물 투여 이후 발생한 이상반응(Treatment-emergent adverse events)은 레이저티닙군에서 약 96%, 게피티니브군에서 약 95% 발생했다. 레이저티닙의 부작용은 대부분 경증 또는 중등도에 해당했으며, 그 밖에 항목에서도 양 군 간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 결과는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아시아 총회(ESMO Asia)에서 공개된 바 있다.


글로벌 임상시험 조정자인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LASER301의 주요 결과가 이례적으로 빠른 시간 내 JCO와 같이 권위있는 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로써 렉라자가 전세계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렉라자는 임상의들의 주요 미충족 수요 영역인 뇌전이 환자에서 58%의 질병 진행 위험률 감소, 치료 예후가 안 좋은 변이로 알려진 EGFR L858R 치환 돌연변이에서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EGFR 변이 빈도가 높은 Asian 하위 그룹에서의 일관된 효과의 강점들을 통해서 환자들에게 폐암 치료의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보령, 무알코올 도세탁셀 항암제 ‘디탁셀1바이알주’

보령이 국내 최초로 무알코올 도세탁셀 액상제제 항암제인 ‘디탁셀1바이알주’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2012년 처음 출시된 기존 '디탁셀주'(성분명 도세탁셀)를 업그레이드 한 것으로 유방암 치료에 주로 사용하는 탁산 계열 항암제다. 비소세포폐암, 전립선암, 난소암, 두경부암, 위암, 식도암 등에도 다양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기존 도세탁셀 제품에서 첨가제인 에탄올을 폴리에틸렌글리콜, 폴리소르베이트 등이 복합된 다른 첨가제로 대체해 알코올 성분으로 인한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디탁셀의 주성분인 도세탁셀은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제조 과정에서 에탄올을 첨가하게 된다. 이 때문에 도세탁셀 투여 시 음주한 것과 유사한 에탄올 유발 증상(ethanol-induced symptom)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도세탁셀 1ml 당 약 0.5ml 의 에탄올 첨가제가 함유돼 고용량 제품 사용 시 환자는 그만큼 많은 양의 에탄올을 투여받게 된다.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도세탁셀에 에탄올이 함유돼 치료 도중 또는 후에  환자가 알코올 중독을 경험하거나 취기를 느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연구에서도 도세탁셀 제품을 투여한 환자의 44.3%가 안면홍조, 메스꺼움, 현기증 등 에탄올 관련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부작용 위험으로 인해 실제로 미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무알코올 제품을 개발해 처방하고 있다. 이에 2019년, 보령은 알코올 성분을 대체한 제품 개발에 착수해, 이후 4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2023년 6월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변경허가를 획득했다. 


이로써 도세탁셀 액상제제로는 국내 최초의 무알코올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 디탁셀은 무알코올임에도 고순도 용제를 사용해 안정성을 향상시킨 제품으로, 이와 관련한 조성물 특허 등록도 마쳤다.


국내 도세탁셀 제네릭 가운데 처방 1위인 디탁셀은 이번 제품 리뉴얼을 통해 무알코올 액상제제 제품이 전무한 상황에서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디탁셀은 120mg의 고함량 제품이 나와 있어 약제비 절감과 조제 편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김영석 보령 Onco부문장은 “디탁셀은 도세탁셀 투여 중 알코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증상들을 줄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무알코올 도세탁셀 액상제제”라며 “환자의 치료 과정까지 세심하게 고려하고, 치료성과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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