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이탈리아 제약사 이탈파마코(Italfarmaco)로부터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일명 루게릭병) 치료제인 ‘테글루틱현탁액’(Tiglutik 성분명 리루졸 riluzole)'을 도입해 국내에 발매한다고 2일 발표했다.
루게릭병은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운동신경 세포가 점차 파괴되면서 사지근육 및 호흡근육까지 마비될 수 있는 병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루게릭병 환자는 4709명이며, 최근 5년간 연 평균 증가율이 3.5%로 증가세에 있다.
테글루틱은 2022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근위축성측색경화증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 또는 기관절개시점 지연을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현재까지 출시된 약품 중 루게릭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은 없으며 테글루틱과 같이 증세를 늦추는 치료가 보편적이다.
테글루틱은 현탁액 제형으로서, 기존에 출시된 정제와 달리 삼킴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쉽게 복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박현선 SK케미칼 파마기획실장은 “SK케미칼이 현탁액 제형의 루게릭병 치료제인 ‘테글루틱’을 도입해 환자들의 편의성을 더욱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면서 “SK케미칼이 판매하고 있는 원드론패취, 온젠티스캡슐 등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가 이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만큼 테글루틱 도입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탈코파마는 글리아티린 원료의약품의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회사로 대웅제약에 기술이전했다가 2018년에 종근당으로 제휴선을 바꿔 논란을 야기한 기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