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신제형 개발 전문기업 알테오젠은 스위스 산도스(Sandoz AG)에 피하주사(SC) 제형 변경 플랫폼인 ‘Hybrozyme’으로 만든 인간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ALT-B4)를 적용하는 1개 품목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2018년 ALT-B4의 개발 이후 체결된 4번째 기술수출 계약이다.
이번 계약은 산도스가 개발하는 1개 품목에 대해 우선적으로 ALT-B4의 독점적 권리를 제공하는 계약이다. 아울러 향후 산도스가 2개 품목에 대한 추가 계약을 할 수 있는 옵션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필요한 ALT-B4의 생산과 공급은 모두 알테오젠이 책임지게 된다. 알테오젠이 산도스와 신규 품목에 대한 추가 계약을 체결할 경우 계약금을 제외하고 이번 기술수출 계약과 유사한 조건의 추가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이번에 공시된 금액 1억4500만달러(약 1839억원)는 계약금과 임상개발, 판매 허가, 매출 실적 등에 따라 단계별로 수령하는 마일스톤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인도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의 인타스파마슈티컬스(Intas Pharmaceuticals Ltd)와 2021년 1월 체결한 계약 구조와 동일하게 시판 후 순매출액 대비 최대 두 자릿수 퍼센트의 로열티를 수령할 수 있다.
알테오젠은 인타스로부터 계약금 600만달러(약 66억원)와 제품의 임상개발, 판매허가, 매출 실적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총 1억900만달러(약 1200억원)을 받기로 했다. 제품 상용화시 순매출액 대비 최대 두 자릿수 %의 로열티를 별도로 받기로 했다.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는 “세계적인 바이오시밀러 회사인 산도스와 블록버스터 SC제형 제품의 개발을 위한 독점적 계약을 맺은 것은 ALT-B4의 확장성을 더 넓힐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며 “글로벌 유일의 SC 제형 바이오시밀러 플랫폼 제공자인 알테오젠의 위상과 시장의 신뢰를 제고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Hybrozyme 플랫폼 강화에 필요한 다양한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SC 제형 항체의약품에 대한 특허를 전 세계에 출원해 일본 및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특허를 획득했다. 항체의약품이 단일클론항체, 이중항체, 삼중항체, 항체결합약물(ADC) 등으로 진화함에 따라 이 플랫폼의 쓰임새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