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외부공기는 영하의 기운으로 차고 건조하지만 우리 몸속의 체온은 항상 36.5도 정도를 유지한다. 점점 낮아지는 외부 기온에 인체가 잘 적응해야 신체 순환이 잘 되고 감기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도 생긴다. 이러한 적응활동에 가장 민감한 신체부위는 몸의 외부 경계선이라고 볼 수 있는 ‘코’와 ‘피부’이다.
최승용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성장이 부진한 아이들은 겨울에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리고 피부는 건조해져 가려움증이 생기기 쉬운데, 이러한 약해진 기능을 끌어올리고 전체적인 신체 컨디션을 조절하는 약재나 몸을 보강하는 처방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허약한 체질의 아이들은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겨울에 기의 순환과 몸의 컨디션 조절을 돕는 쌍화탕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쌍화탕은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기혈순환을 촉진한다. 특히 추운 날 냉기와 과도한 활동량으로 몸이 피로해지는 증상을 완화한다. 계지, 황기, 작약, 숙지황, 당귀 등의 약재로 구성되는데, 기혈의 순환을 빠르고 원활하게 해서 추위로 경직된 몸을 편안하게 풀어준다.
실제 보약 자체가 갖고 있는 칼로리는 많지 않다. 단 소화기가 약할 때 쓰는 보약은 소화능력을 높여 아이가 밥을 잘 먹으면서 이전보다 살이 오를 수 있다. 이것은 원래의 체격으로 회복하는 것이지 살이 필요이상으로 찌는 것은 아니다.
비만은 대부분 과식이나 운동부족으로 생긴다. 아이가 약하다고 보약만 먹이고 쉬게 하는 것이 문제가 되어 살이 찌는 것이다. 약하다고 집에서만 지내게 하지 말고 가볍게 운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좋다.
보약은 체내의 습기랑 나쁜 기운을 덜어내어 부어있는 살을 내리게 해준다. 다이어트 한약에도 녹용이 들어간다.첫돌 보약을 먹일 때는 반드시 한의사의 진료를 받은 후에 처방을 받아서 먹여야 한다. 돌보약이 모든 아이들에게 똑같은 처방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마다 체질과 상태에 따라 들어가는 약재와 분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이를 보지 않고 처방만 받아서 먹이게 되면 좋은 효과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이 있다.
인터넷 등에서 얻은 정보로 녹용 등 좋다고 하는 약재들 몇 가지를 구해서 끓여 먹이고 부작용이 나는 사례들도 종종 있는데, 한약처방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라 약재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기운과 맛을 따지고 서로 상호작용을 따져서 엄격하게 하게 되는 것이므로 임의대로 조합해서 끓여먹여서는 안되며 아이의 상태에 맞지 않는 약재가 들어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같은 약재라도 품질이 좋은 약재를 선별해야 하므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