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대표: 크리스토퍼 제이 스톡스)는 자사의 CDK 4&6 억제제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가 지난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HR+ (호르몬 수용체 양성)/HER2- (사람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음성), 림프절 양성의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에 대한 새로운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식약처 허가사항에 따르면 버제니오는 HR+/HER2- 유형 림프절 양성의 재발 위험이 높은 조기 유방암이 있는 성인 환자의 보조 치료로서 내분비요법과의 병용으로 승인되었다. 이로써 버제니오는 기존 국내에서 사용 승인 및 급여 허가된 H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에 이어 조기 유방암까지 치료 영역을 확대했다.
HR+/HER2- 유형 조기 유방암의 예후는 일반적으로 긍정적이나, 약 20%의 환자는 난치성 전이 재발을 경험한다. 재발 위험은 진단 후 초기 2~3년 이내에 가장 높고, 특히 림프절 양성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높게 나타난다. 보통 림프절 전이가 많을수록 원격 전이 위험과 사망률이 높아지고, 종양 등급이 높을수록 재발 위험도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적응증 확대는 절제 수술을 받은 HR+/HER2- 유형의 림프절 양성 고위험 조기 유방암 성인 여성과 남성 5,637명을 대상으로 한 버제니오의 monarchE 임상3상 연구 코호트 1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코호트1은 임상적 및 병리학적 특성에 따라 4개 이상의 양성 액와 림프절(pALN), 또는 1~3개의 양성 액와 림프절을 가지면서 종양 크기가 5cm 이상이거나 조직학적 3등급인 재발 고위험군 환자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로, 전체 치료 환자군(ITT; Intent-to-treat)의 91%인 5,120명이 등록됐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는 2년간 각각 버제니오 및 표준 내분비요법 병용(이하 버제니오 투여군) 또는 표준 내분비요법 단독 투여(이하 대조군)로 무작위 1:1 배정되었으며, 모든 환자는 담당 전문의의 권고에 따라 2년의 치료 기간 후 5~10년 간 보조 내분비요법을 지속했다.
손주혁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HR+/HER2- 유형의 조기 유방암은 대체로 치료 예후가 긍정적이지만, 기존 보조 내분비요법을 받던 환자들에서도 5명 중 1명 가량은 재발을 경험하며4 이 경우 원격 전이 등 높은 재발 위험에 노출되어 생존율 역시 낮아진다”고 설명하며, “버제니오가 HR+/HER2- 유형 조기 유방암 환자의 재발 및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등장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제이 스톡스 한국릴리 대표는 “HR+/HER2-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들은 치료 과정에서 재발에 대한 위험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높아 이들을 위한 보다 나은 임상 결과를 보여주는 치료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버제니오의 이번 적응증 확대로 사회적 및 의학적 미충족 요구가 높은 조기 유방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