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장정결제 개량신약으로 허가된 ‘원프렙일점삼팔산(이하 원프렙)’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프렙 생산실적을 보면 출시 첫해(2020년) 7만 1천여개에서 지난해 23만 1700여개를 기록, 무려 222%나 폭풍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대장내시경 하세 생산실적이 2020년 440만여개에서 2021년 486만여개로 9.95% 올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괄목할 만한 성과다. 원프렙의 이 같은 약진 비결은 기존 장정결제의 불편함을 상당 부분 개선시킨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장정결제는 복용량이 2~4리터에 달하며 비릿하고 역겨운 맛을 보인다. 더구나 검사 전날과 당일 새벽, 두 번에 나눠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밤새 설사를 하며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하는 등 불편함이 크다.
물론 그동안 복용량과 맛 등 장정결제에 대한 거부감을 개선하기 위한 업계의 시도는 계속돼 왔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었다. 알약 형태의 장정결제도 출시됐지만 타이레놀보다 큰 알약을 28알 또는 32알 삼켜야 하고 마셔야 하는 물의 양도 여전히 3~4리터에 달해 ‘오십보 백보’로 여겨진다.
원프렙은 우선 장정결제의 최대 불편함으로 꼽히는 복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약 희석액은 460ml로 콜라 한잔(495ml)보다도 적고 추가로 마시는 물을 합해도 1.38리터에 불과하다. 국내 최소 복용량이다. 마시기 거북했던 기존 장정결제 맛은 상큼한 레몬맛으로 탈바꿈했는데 청량음료에 비견될 만큼 뛰어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검사 당일 1번(검사 4-5시간 전)만 복용하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런 특장점으로 임상시험에서 환자들의 재복용 의사가 98.4%에 이르렀다.
지난 6일 열린 열린 ‘서울 대장항문학 연수강좌’에서도 원프렙의 호평이 이어졌다. 행사는 대장항문 질환과 대장내시경 검사 등의 최신 지견을 발표, 공유하는 의료계 행사다. 이 자리에서 한 전문의는 “환자들의 장정결제 선택 기준은 마시는 양과 맛”이라며 “이런 점에서 원프렙은 이제 소비자가 찾는 전문의약품이 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전문의도 “환자 본인이 경험한 뒤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지인에게도 자연스레 장정결제 복용 경험담과 함께 제품 안내를 하고 있다. 실제 누구 추천으로 왔으니 해당 제품을 선택하겠다는 환자들이 상당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