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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경화증 고식적인 정맥주사제와 새로운 기전의 BTK 억제제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11-11 08:58:43
  • 수정 2022-12-31 18: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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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일클론항체 ‘나탈리주맙’ & ‘알렘투주맙’ … 항암제 ‘미톡산트론’ … BTK ‘톨레브루티닙’ & ‘페네브루티닙’

다발성경화증(MS)의 고식적 정맥주사제로는 바이오젠(국내 한국에자이 판매)티사브리주’(Tysabri 성분명 나탈리주맙  natalizumab),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렘트라다주’(Lemtrada, 알렘투주맙, alemtuzumab), 이연제약의 미트론주’(Mitron 성분명 미톡산트론 mitoxantrone) 등이 있다. 이들 약은 MS2차 치료제로 간주된다. 

 

바이오젠 티사브리

 

주성분인 나탈리주맙은  α4β1-integrin에 대한 IgG4 인간화 재조합 단일클론항체로 TNF-α를 표적으로 하지 않는 생물학적제제 중 하나다.

 

크론병 염증 부위에서 나탈리주맙은 α4β1 인테그린과 어드레신(addressin, 림프구의 귀소 수용체에 결합해 림프구의 귀소를 이끄는 분자기관) 간 상호 작용을 차단할 수 있다. 크론병 치료제로도 연구됐으나 현재 다발성경화증에만 적응증을 갖고 있다.

 

부작용으로 진행성 다초첨 백질뇌병증(progressive multifocal leukoencephalopathy, PML)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약은 PML JC 바이러스라는 원인 인자에 대한 항체를 가진 양성 환자에서 잠재적으로 심각한 PML을 일으킨다. 하지만 JC바이러스에 항체가 없는 사람이 PML에 걸릴 위험은 지극히 낮다.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중 PML 발병 위험이 가장 높으므로 주기적인 PML 관찰이 요구된다.

 

나탈리주맙은 자가면역반응을 일으키는 파괴적인 면역세포가 혈액으로부터 뇌척수액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차단해 신경세포의 손상을 막는다. 중증 MS1차 치료제나 기타 MS2차 치료제로 간주된다.

 

사노피 렘트라다

 

렘트라다 주성분인 알렘투주맙은 면역세포 표면의 CD52를 표적으로 하는 단일클론항체로서 과거 백혈병 치료제 사용되기도 했으나 지금은 빠르게 진행하는 고활성 중증 재발-완화성 다발성경화증(RRMS)2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즉 한 가지 이상(국내 기준, 미국에서는 2가지 이상)의 질병 조절 치료제로 적절하게 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고활동성을 보이는 불응성 환자, 또는 1년에 2회 이상 기능적 손상을 동반한 재발을 보이는 중증의 RRMS 환자 또는 과거와 최근의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와 비교했을 때 1개 이상의 가돌리늄(Gadolinium) 증강 병변이 있거나 T2 병변의 현저한 증가가 있는 환자에게 처방된다.

 

이 약은 자가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백혈구를 제거함으로써 MS의 재발 빈도를 낮추지만 한편으로는 항체 생성을 약화시키거나 또 다른 자가항체를 출현시켜 심한 감염, 면역 매개 희귀 신장질환(항사구체 기저막질환)이나 자가면억성 갑상선질환, 길랭바레증후군, 자가면역성 저혈소판증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주기적인 부작용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심한 부작용 때문에 미국에서는 3차 치료제로 허용된다.

 

이 약은 첫 해에는 5일 연속 정맥주사하고, 둘째, 셋재, 넷째 해에는 각각 12개월의 간격을 두고 3일 연속 정맥주사한다.


이연제약 미트론

 

미톡산트론 성분은 안트라사이클린 계열의 항암 화학요법제다. MS의 재발 빈도를 줄이고 장애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심장 손상 또는 혈액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다른 약물이 효과가 없을 때에만, 일반적으로 최대 2년 동안만 사용한다. 주기적인 부작용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면역글로불린 제제 및 줄기세포이식 

 

종종 다른 약물의 효과가 없었을 때는 한 달에 한 번 정맥주사로 투여하는 면역 글로불린 제제가 도움이 된다. 면역 글로불린은 정상 면역체계를 가진 사람의 혈액에서 채취한 항체를 말한다.

 

줄기세포 이식은 전문 병원에서 수행한다. 치료가 어려운 중증 질병에 다소 유용할 수 있다.

 

브루톤 타이로신 키나제(BTK) 억제제

 

새로운 기전으로는 브루톤 타이로신 키나제(BTK) 억제제가 다발성경화증에 연구되고 있다. 기존 다발성경화증 치료제가 혈액에서의 림프구 작용 증식을 억제하거나 뇌로 들어가는 것을 억제했다면, BTK 억제제는 혈액에서 림프구를 억제하는 동시에 뇌로 들어가서 뇌 안의 면역 세포를 억제한다.

 

연구가 가장 앞선 제약사로 사노피의 경구용 BTK 억제제 신약후보물질인 톨레브루티닙(Tolebrutinib)이 올 상반기 임상 2상을 마치고, 7월부터 3상에 들어갔다.

 

로슈도 페네브루티닙(Fenebrutinib)으로 올해 9월부터 3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 모집한 피험자의 20~30%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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