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는 4일 자사의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인 CP-COV03의 코로나19 임상2상을 이달 내 완료하고 긴급사용승인 신청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존 코로나19용 먹는 치료제는 새로운 변이에 효능이 있는지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는가 하면 복용 후 리바운드(rebound, 재발) 등의 문제까지 낳고 있어 현재 코로나19를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사실상 없는 실정이라는 게 의료계 시각이다.
특히 최근 300종 이상의 BA.5 하위 변이가 속출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발견되고 있는 BQ.1, BQ.1.1 감염자 비율이 국내에서도 입국자를 중심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어 여러 변이의 동시 유행 우려를 키우고 있다.이에 따라 현대바이오는 이달 내 코로나19 임상 완료와 CP-COV03의 긴급사용승인 신청 절차 진행을 위해 임상 진행 속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임상 참여자를 수용할 병상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CP-COV03의 임상수행기관으로 새로 선정된 경북대 의대 본원과 남양주 현대 병원이 오는 7일부터 임상 참여자 모집에 나선다. 이로써 CP-COV03의 코로나19 임상수행 병원은 내주에 9곳으로 늘어나며, 총 병상 수는 150 병상을 넘기게 된다.
이들 병원 외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이화여대 서울병원, 순천향대 서울병원 등 서울 소재 주요 대형 병원들이 곧이어 임상 환자 모집에 순차적으로 나설 예정이어서 CP-COV03 임상 완료 시점은 회사측 예상보다 더욱 앞당겨질 수 있다.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동절기를 앞두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신종 변이가 계속 출현하면서 확진자가 늘고 있지만, 기존 치료제는 여러 변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종반부에 이른 CP-COV03의 코로나 임상을 이달 내 모두 완료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CP-COV03 임상은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돼 참여자가 200명을 훌쩍 넘겼다"며 "최근의 임상 참여자들은 대부분 새로운 변이 감염자로 추정되는데 이는 기존 항바이러스제와 차별되는 CP-COV03의 탁월한 변이 대응력을 확인해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