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거울로 얼굴을 보다보면 예상치 못한 피부 트러블로 신경 쓰일 때가 있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손으로 만져보기도 하고, 인터넷에 각종 정보를 찾아보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비립종, 뾰루지, 그리고 주름이 있다.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좁쌀처럼 생긴 오돌토돌한 알갱이의 정식명칭은 비립종이다. 흰색 또는 황색 빛을 띠는 주머니 형태로 그 안에는 각질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몸 어느 곳에서나 생길 수 있으나 주로 얼굴, 특히 눈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크기는 작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아 계속해서 신경이 쓰이는 피부질환 중 하나다.
안혜진 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아무 이유 없이 혹은 화상 등 피부 외상에 의해 생긴 물집이 아물면서 발생하며, 각질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각질제거제를 사용하거나 의도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한다“며 ”하지만, 비립종은 피부 표면인 표피층이 아닌 진피층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방법 모두 도움 되지 않으며, 특히나 눈 주변은 피부가 제일 얇기 때문에 각질을 많이 제거했다가는 오히려 습진 등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립종은 방치하더라도 커지거나 퍼지지 않으며 재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자연적으로 사라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다면, 가는 바늘이나 레이저를 통해 피부의 낭 안에 있는 각질을 제거하면 된다. 단,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반드시 전문 의료진에 의해 진행되어야 한다.
두 번째는 뾰루지다. 모낭 또는 모낭 피지선에 생기는 염증질환으로 피로와 스트레스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짜야 할까? 짜지 말아야 할까? 계속 고민하게 만드는 피부질환 중 하나다. 씻지 않은 손으로 계속 만지다보면 크기가 더욱 커지기도 한다.
안혜진 교수는 ”자칫 잘못 짤 경우, 피부 속에 터져 염증을 더욱 악화시키거나 2차 세균 감염으로 흉터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해 소독된 기구를 이용해 제거하는 것을 권장하며 뾰루지 발생빈도가 남들보다 잦다면 피부질환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은 주름이다. 피부를 구성하는 다양한 단백질 성분이 줄어들면서 발생한다. 근육과 지방층의 감소는 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피할 수는 없다. 그럼 발생 시기나 정도는 조절할 수 있을까?
안혜진 교수는 ”페이스요가, 주름테이프 등은 효과가 일시적으로 나타나거나 주름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예방법이 될 수 없다“며 ”햇빛은 주름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손꼽히는 만큼, 야외활동을 줄이거나 선크림 등을 활용해 햇빛 노출을 최소화하고 금연하는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효과적으로 주름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