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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학생들도 살쪘다 … 3명 중 1명은 과체중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07-18 10:56:24
  • 수정 2022-07-20 2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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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수업과 체육활동 최소화 탓,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 영향 … 대사성질환 동반 땐 건강 위협

코로나19 이후 우려됐던 일명 ‘확찐자’ 현상이 학생들에게 실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기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체중 변화를 확인한 결과 등교 중지 이전보다 체중과 체질량지수(BMI) 등 비만 관련 지표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연호·김미진 교수, 김은실 임상강사 등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연구팀은 비만을 진단받고 2019년 12월부터 2020년 5월 사이 최소 두 차례 이상 병원을 방문한 만 6~18세 학생 9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참여 학생들의 평균 나이는 12.2세로 남학생이 77.8%(70명)를 차지했다. 이들의 평균 몸무게는 67.2kg으로 체질량지수(BMI)는 26.7 kg/㎡였다.

 

연구팀은 약 넉 달 간격으로 체중을 비롯해 비만 관련 지표들을 검사해 차이를 비교했다. 비만 아동을 대상으로 실제 검사를 진행해 코로나19의 간접영향으로 신체 변화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등교 중지를 기점으로 비만 관련 모든 지표들이 악화됐다.  평균 체중의 경우 71.1kg으로 4kg 가량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BMI도 처음보다 증가한 27.7kg/㎡로 나타났다. 성장기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모두 정상 범위 밖이다.


대사증후군 지표 역시 덩달아 함께 뛰었다. 총콜레스테롤의 경우 160.3㎎/㎗에서 169.5㎎/㎗으로 올랐다. 중성지방은 126.7㎎/㎗에서 160.6㎎/㎗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공복혈당은 물론 간수치도 등교 중지 이전보다 모두 늘었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었던 53명은 당화혈색소가 5.6%에서 6.9%로 크게 상승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진단받지 않았던 나머지 37명에서 당화혈색소 수치의 차이가 없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연구팀은 비만을 진단받고, 2019년 12월부터 2020년 5월 사이 최소 두 차례 이상 병원을 방문한 만 6~18세의 학생 90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비만 아동을 대상으로 실제 검사를 진행해 코로나19의 간접영향으로 신체 변화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등교 중지 이후 바깥활동은 현저하게 줄어든 반면 식습관을 평소 생활방식을 그대로 유지한 탓으로 풀이했다. 연구팀은 등교 중지 기간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함께 하며 신체활동을 늘리는 한편, 평소보다 식단 조절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봤다. 특히 비만과 함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까지 받은 경우라면 의사와 함께 혈당 조절에 적극적으로 관심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진 교수는 “코로나19로 힘든 일이 많다 보니 소아비만을 일시적 현상으로 여기고 간과하기 쉽다”면서 “대사성질환이 동반될 경우 장기적으로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아 18일 공개한 학생건강검사 자료(2017년~2021년)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이후 서울시 초·중·고 학생들의 비만율이 급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서울 초등학생 비만율은 19.5%, 중학생은 19.4%, 고등학생은 23.6%로 5명 중 1명 이상이 비만이었다.


과체중인 학생의 비율은 초등학생이 13.4%, 중학생 11%, 고등학생 8.7%였다.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학생의 비율을 더하면 모두 30%를 상회한다. 이번 조사는 서울 시내 초등학교 31곳, 중학교 30곳, 고등학교 40곳을 표본으로 잡아 진행됐다.


앞서 서울시 초등학생 비만도는 2017년 9.1%에서 2018년 10.2%, 2019년 15%로 증가하다가 2021년에는 19.5%로 급등했다. 2017년에 비해 2021년 초등학생 비만율이 두배 이상 치솟은 셈이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이후 지난 2년간 4.5%포인트 올랐다. 이는 규칙적으로 등·하교 통학을 기본으로 하던 초등학생들이 비대면수업 등으로 인해 신체활동이 줄고 불규칙한 생활습관, 급식이 아닌 다른 식습관으로 인해 비만율이 급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시 중학생 비만도 2017년 13.5%에서 2018년 15.7%로 오르다가 2021년 19.4%로 치솟았다. 고등학생의 경우 비만율이 2017년 23.1%에서 2021년 23.6%로, 과체중 비율은 2019년 4.9%에서 2021년 8.7%로 올랐다.


신현영 의원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온라인 수업과 체육활동 최소화,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으로 인해 비만 학생들이 증가한 것은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라며 "소아청소년 비만이 만성질환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와 신체활동 증진을 촉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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