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선수단이 내한했다. 이들은 2022~2023 프리시즌 투어와 관련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진행될 두 차례의 친선 경기에 나섰다. 토트넘은 이번 한국 투어를 위해 손흥민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간판스타 해리 케인을 필두로 28명의 정예 멤버를 꾸렸다.
특히 팀을 이끄는 콘테 감독은 선수들에게 ‘철저한 자기관리’를 요구하며 통제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이는 선수들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것인데, 다이어터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요소가 있다. ‘콘테식 자기관리’에 대해 조민영 365mc 천호점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1주일에 한번 체중검사… ‘동기부여’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선수들의 식단을 바로 잡는 것이었다고한다. 이와 함께 그가 시행하는 ‘주기적인 체중검사’가 눈에 띈다. 콘테 감독은 경기에 있어 가벼운 몸놀림을 위해 선수들의 과체중을 허용하지 않는다.
인터 밀란 사령탑 시절에는 애제자 ‘로멜루 루카쿠’에게 100kg 미만으로 감량하도록 불호령을 내렸고, 슬림해진 루카쿠는 필드를 ‘날아다닌’ 수준으로 이탈리아 리그를 폭격했다. 이번 토트넘에서도 예외는 없었다. 주요 공격수인 해리 케인에게도 식단관리와 체중조절이라는 미션을 내려 슬림해졌다.
콘테 감독이 월요일마다 체중검사에 나선다는 것은 첼시 레전드 수비수 출신의 존 테리와의 인스타그램에서 드러난 바 있다. 달리기 후 비스킷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존 테리의 게시물에 콘테 감독이 ‘존, 비스킷은 1개만’이라고 댓글을 남긴 것. 이에 은퇴한 테리는 ‘이제 월요일에 체중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며 농담을 나눴다.
조 대표원장은 이처럼 주기적인 몸무게 체크가 다이어터에게도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숫자 변화는 다이어트 동기를 자극한다”며 “단, 매일 몸무게를 재는 것보다 1주일간의 행동에 대한 평가로 이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체중은 하루에도 수 차례 변한다. 이렇다보니 일희일비 하는 것보다 먹고 운동한 것에 대한 결과 개념으로 1주일에 한번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며 “가능하다면 단순 몸무게뿐 아니라 체지방률, 근육량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게 더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스킷은 하나만… 피자·샌드위치 ‘고탄수·고지방’ 금지
콘테 감독은 이전부터 선수들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정제 탄수화물을 줄일 것을 요구해왔다. 버터와 밀가루, 설탕 등이 가득 들어간 빵, 살찌는 재료가 듬뿍 들어간 피자·샌드위치도 식단에서 제거할 것을 강조했다. 이와 곁들이는 설탕이 가득한 청량음료도 당연히 ‘NO’다.
이를 대신해 치킨샐러드로 단백질과 양질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체중관리·테스토스테론 증진에 유리한 고지베리(구기자류) 같은 걸 섭취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구단 영양사에게 채소와 단백질이 풍부한 닭고기 혹은 칠면조 고기 위주의 육류식단 위주로 꾸릴 것을 제안했다.
조 대표원장은 “이같은 고단백 저칼로리 식단은 다이어트의 정석으로 꼽힌다”며 “특히 필드에서 빠르고, 많이 움직여야 할 축구선수에게는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저탄수화물 고단백 식단은 다이어터가 지향해야 할 형태다. 조 대표원장은 “가금류는 대부분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근육을 늘리고 체중을 줄이는 데 유리하며 특히 닭가슴살에는 피로회복 효능이 밝혀진 이미다졸디펩티드 성분이 들어 있어 여름철 체력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며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도 회복식으로 추천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버터·마요네즈 금지… 다이어터는 ‘불포화지방 추천’
국내서도 콘테 감독의 ‘혹독한 관리’는 잘 알려졌다. 특히 부임 초기에는 ‘케첩’을 금지한다는 소문이 났지만, 손흥민 선수는 인터뷰를 통해 ‘조금은 와전됐지만, 철저한 식단관리는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신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케첩보다 마요네즈와 버터를 더 경계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클럽하우스뿐 아니라 집에서도 지켜줄 것”을 강조했다. 실제 버터, 마요네즈는 다이어터가 피해야 할 조미료로 꼽힌다. 조 대표원장은 “맛의 풍미는 높여주지만 과도한 지방이 가득해 배를 채우는 것에 비해 불필요한 열량을 얻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케첩도 너무 안심해서는 안 된다. 토마토뿐 아니라 설탕이 가득 들어가 있다. 조 대표원장은 그래도 이를 포기할 수 없다면 설탕이 덜 들어간 제품을 고를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