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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지속되는 피로감, 꾀병 아닌 질병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07-07 16:10:50
  • 수정 2022-07-07 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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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맥,심낭염, 심근염, 심부전 등 심혈관계 질환 증상 가슴 뻐근함, 통증, 두근거림이 있다면 꼭 검사 받아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증가하며 코로나19 회복 후 다양한 후유증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코로나 후유증은 대표적으로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외에도 피로감, 호흡곤란, 후각 및 미각변화, 두통, 수면장애, 인지장애, 우울증 등 겉으로 나타나지 않는 비특이적이고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통합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하거나 자칫 꾀병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 후유증의 경우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양한 합병증 발생과 장기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초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정우용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코로나19 후유증의 다양한 증상 과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코로나19 후유증이란?


롱코비드(Long-COVID) 혹은 PostCOVIDsyndrome 라고도 불리는 코로나19 후유증은 코로나19 확진 이후,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오랜 기간 신체적 이상 징후가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코로나19 환자의 증상은 몇 주 이내로 호전되지만, 일부 환자는 완치 판정 이후에도 증상이 이어지기도 하는데 한 가지 특이점은 증세가 심했던 사람뿐 아니라 증상이 경미하거나 전혀 없었던 사람에게도 뒤늦게 증상이 심해지거나 새롭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이 코로나19 감염일로부터 4주 이상 계속된다면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볼 수 있겠다.

 

대표적인 코로나19 후유증은?


가장 흔한 증상들로는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으로 대표되는 호흡기증상을 꼽을 수가 있다. 또한 흉부 불편감, 흉통, 두근거림 등의 심혈관계 증상이나 소화불량, 복통, 설사 등의 소화기계 증상, 근육통이나 관절통등의 근골격계 증상 등이 흔하게 나타난다. 뿐 만 아니라 피로감, 두통, 후각미각저하, 어지러움, 우울, 불안 및 수면장애 등의 신경계와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탈모나 피부발진, 새로운 당뇨병이나 췌장염 등 다양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폐색전증이나 새롭게 발생하는 폐렴, 요로감염 등으로 다시 입원하게 되는 환자들도 있다. 코로나19 감염의 급성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증상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새롭게 발생할 수도 있다. 이렇게 코로나19 후유증은 비특이적이고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만큼 몸에 이상을 느낀다면 병원에 방문해 통합적인 치료와 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뜻밖의 후유증?


코로나19 확진 후, 갑자기 허리가 아프거나 관절이 아프다는 사람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나 싶지만 기저질환이 악화 되는 경우로 코로나 후유증으로 볼수 있다. 예를 들면, 평소에 관절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의 염증이 심해져 관절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또는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경미한 증상의 질병을 가졌던 사람들에게 그 증상이 좀 더 확실히 나타난다든지 하는 경우이다. 그럴 경우, 코로나19에 걸렸을 뿐인데 왜 뼈가 아프지? 할 수 있지만 안 좋았던 곳이 더 안 좋아진 케이스라고 보면 된다.

 

가장 유의해야 하는 증상은?


무엇보다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는 심장 건강이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는 만큼 부정맥이나 심낭염, 심근염, 심부전 등 심혈관계 질환 증상에 해당하는 가슴 뻐근함, 통증, 두근거림이 있다면 꼭 검사를 해봐야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강조하고 싶은 건 바로 정신건강 질환이다. 코로나19 확진 이후 무력감을 느끼거나 대인기피증, 우울감이 생겼다는 사람이 많은데 이들 중 대부분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혹은 높은 정신과 진료의 문턱 탓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첫번재 아웃브레이크였던 대구 COVID19 환자의 추적관찰 논문에 따르면 (Kim, Y., Bitna-Ha, Kim, SW. et al. Post-acute COVID-19 syndrome in patients after 12 months from COVID-19 infection in Korea. BMC Infect Dis 22, 93 (2022)) 40.7% 의 환자가 12개월까지 불안/우울감 등을 호소하였다.

만약 본인이 코로나19 감염 이후 우울감, 무력감, 기억력 저하 등 증상이 생겼거나 심해졌다면 꼭 관련 검사를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

 

코로나19 후유증의 치료 방법은?


안타깝게도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아직까지 없다.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많은 후유증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나, 그 원인에 대하여도 여러 가지 가설만 존재할 뿐 하나로 설명 가능한 이론은 정립되어 있지는 않다. 따라서 치료법도 동반된 기저질환의 치료와 더불어 발생 가능한 새로운 증상들의 조절이 중요하다. 내원한 환자들의 병력 및 설문지를 통한 기초조사 등을 통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치료에 임하고 있다. 환자와 의료진의 공유된 의사결정을 통하여 특정 증상이나 상태에 초점을 맞추어 치료에 접근, 포괄적인 관리계획을 세우는 것이 코로나19 후유증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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