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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바이러스에 강한 자외선 … 눈도 화상 입는다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07-01 13:22:49
  • 수정 2022-07-06 01: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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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운 날 늘 곁에 두는 에어컨 및 선풍기, 습도 낮춰 안구건조증 주범

여름철 높은 온도와 습도는 세균‧바이러스 등 미생물들이 번식하고 활동하기 적합한 환경을 만든다. 바이러스 각결막염이 대표 안질환이다. 강한 자외선은 광각막염과 안구건조증 악화 등을 초래한다. 또 여름 휴가철에 몰리는 수영장‧워터파크는 바이러스의 온상이 되기 쉽고 종종 수영장물 소독약품에 의한 따가움‧이물감 등에 의한 각결막염을 유발한다.  


흔히 ‘눈병’으로 불리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전염력이 강해 환자 눈 분비물 직접 접촉이나 수영장 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처음에는 주로 한쪽 눈 충혈과 눈곱‧눈꺼풀부종‧눈물흘림‧이물감 증상이 나타난다. 며칠 뒤 반대쪽 눈에도 같은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심하면 결막에 위막(가성막)이 생기고, 각막에 상처가 생겨 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각막혼탁도 나타난다. 결막염이 호전된 이후에도 각막혼탁으로 시력저하나 눈부심이 생길 수 있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에는 강한 햇빛에 의해 눈이 화상을 입는 광각막염도 발생률도 증가한다. 특히 바다, 강, 모래사장 등의 표면에서 자외선이 반사되면 눈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눈도 피부처럼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최문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자외선은 안구표면 뿐만 아니라 수정체, 망막까지 자극을 줄 수 있고, 수 년간에 걸쳐 자외선에 노출되면 눈의 노화가 촉진되고 다양한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각막염 주요 증상은 충혈, 눈물 흘림, 통증, 시야흐림 등이다. 야외활동으로 인해 이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과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자외선에 의한 눈 손상을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모자, 양산 등으로 햇빛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 


자외선은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눈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에 계절에 상관없이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막이 불안정해 증발이 많아 눈 표면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눈시림과 타는 듯한 작열감, 이물감, 콕콕 찌르는 통증, 뻑뻑함‧피로감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독서와 TV시청‧컴퓨터작업‧스마트폰 등을 장시간 사용하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어 안구 표면이 건조해지면서 건조증으로 인한 불편감이 더 심해진다.


여기에 여름철 더운 날씨로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면 습도가 낮아져 안구건조증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간헐적으로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 습도 조절을 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눈물을 증발시키는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한다.


안구건조증 증상이 나타났을 땐 검사를 통해 원인에 맞는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검사엔 눈물 수분층 검사, 눈물층 두께 및 눈물막 파괴시간을 평가하는 K5M 검사, 마이봄샘 기능 손상 여부를 파악하는 리피뷰 검사, 염증 유무를 진단하는 인플라마드라이 테스트 등이 있다.


최 교수는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점안하고,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눈꺼풀염증에 온찜질 후 눈꺼풀 세정을 하면 건조 증상이 완화된다”며 “안구건조증에 대한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으므로 안과의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받고 개인에게 맞는 처방을 얻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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