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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입센, 美 항암제 전문제약사 에피자임 2억4700만달러에 인수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06-28 09:01:43
  • 수정 2022-06-29 20: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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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즈베릭’ ‘EZM0414’ 등 파이프라인 확보 … 타즈베릭 병용요법 여포성림프종 2차치료제 3상에 기대

프랑스 제약사 입센(Ipsen)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소재한 항암제 및 후생유전학적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에피자임(Epizyme)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2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날 양사는 각사 이사회가 이번 합의를 전원일치로 승인함에 따라 후속절차가 오는 3분기 말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센은 에피자임 인수로 계열 최초의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하지 않는 ‘EZH2’ 유전자 저해제인 ‘타즈베릭’(Tazverik, 성분명 타제메토스타트, Tazemetostat)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타즈베릭’은 2020년 1월 23일 완전 절제 대상이 아닌 전이성 또는 국소진행성 상피양육종(epithelioid sarcoma, ES, 희귀연조직종양)이 있는 16세 이상의 성인 및 소아 환자의 세계 첫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이어 5개월 뒤인 같은 해 6월 18일에는 적어도 2가지 이상의 전신요법(약물표준치료) 치료를 받았으나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을 보인 여포성 림프종(refractory follicula lymphoma, FL, 소포성림프종)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했다. 


아울러 ‘타즈베릭’은 현재 최소한 1회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포성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맙테라’(리툭시맙) 및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와 병용하는 3상 확증시험인 SYMPHONY-1을 진행 중이다. 이 임상의 피험자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의 첫 번째 결과는 오는 2026년에 도출될 전망이다.  


입센은 이밖에도 에피자임 측이 보유한 계열 최초 경구용 SETD2 저해제 후보물질 ‘EZM0414’도 확보하게 됐다. 이 신약후보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으며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골수종, 미만성(彌慢性)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치료제로 최근 1/1b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이밖에도 입센은 다양한 후생유전학적 표적 프로그램들을 확보하게 됐다.


입센의 다비드 뢰브(David Loew) 대표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입센의 항암제 부문 자산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입센이 보유한 역량과 항암제 자산이 에피자임의 노하우와 결합돼 ‘타즈베릭’이 전체 여포성 림프종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올라서면서 성장세가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6년 공개될 여포성 림프종 자료에 미루어 보면 ‘타즈베릭’이 ‘EZH2’ 유전자 변이 양성 환자뿐만 아니라 정상형(wild-type) 여포성 림프종 환자에게도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내약성과 유효성 프로파일이 강력해 노인 및 취약한 환자에서 우수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피자임의 그랜트 보글(Grant Bogle) 대표는 “에피자임이 2007년 설립된 이래 새로운 후생유전학적 치료제들을 개발하는 데 사세를 집중해 왔다”면서 “지난 15년여 동안 ‘타즈베릭’의 적응증 2가지 승인부터 새로운 기대주인 ‘EZM0414’의 임상 단계 진입, 그리고 각종 혈액종양 및 고형암을 겨냥한 전임상 단계 후보물질들의 연구개발 진전 등 우리 팀이 이룩한 성과들은 커다란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입센은 자회사를 통해 에피자임 측이 발행한 전체 보통주를 주당 1.45달러, 총 2억4700만달러에 공개매수할 방침이다. 입센은 이와 별도로 한 주당 0.30달러의 조건부 가격청구권(CVR)까지 약속했다.


CVR은 2026년 말까지 연속 4분기 동안 타즈베릭 누적 순매출액이 2억5000만달러 달성하면 0.30달러, 2028년 1월까지 여포성 림프종 2차 치료제로 타즈베릭+리툭시맙+레날리도마이드 병용요법이 미국에서 승인되면 0.70달러를 각각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에피자임은 지난해 374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중 3090만달러가 타즈베릭에서 나왔다. 입센의 이번 에피자임 인수는 올해 제네릭과의 경쟁에 직면한 입센의 오래된 종양 치료제 소마툴린(Somatuline)의 매출 감소를 벌충할 자산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입센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소마툴린은 지난해 12억유로(12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입센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28억7000만유로(30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입센은 지난해 여름 이후 연거푸 전략적 제휴 또는 인수합병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2021년 8월 2일 입센은 미국 엑시큐어(Exicure, 나스닥 XCUR)와 헌팅턴병 및 엔젤만증후군 치료제에 잠재적인 신형 구형핵산(Spherical Nucleic Acids (SNAs™)을 상용화하기 위해 최대 10억달러 규모(선불계약금 2000만달러 별도)의 제휴관계를 맺었다. 신약후보물질 발굴과 전임상은 엑시큐어가 책임지고 이후 후속 개발과정은 입센이 맡는 조건이었다. 


같은 해 7월 27일 입센은 BAKX테라퓨틱스(BAKX Therapeutics)로부터 1450만달러를 들여 백혈병, 림프종, 고형암 등을 겨냥하는 BAX 활성화 소분자물질인 전임상 신약후보물질인 BKX-001을 도입했다. BAX는 세포자살에 작용하는 인자로서  BCL-2 연관 단백질(BCL-2 associated protein)로도 통한다.


같은해 7월 15일 IRLAB과 최대 3억63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파킨슨병으로 인한 레보도파유도운동이상증(levodopa-induced dyskinesia, LID)을 치료하는 경구용 도파민 D3-길항제인 메스도페탐(Mesdopetam)의 전세계 독점권을 획득했다. IRLAB은 2b상 임상까지 진행하고 입센은 3상 이후 과정을 맡기로 했다. 


입센은 또 작년 12월 17일에 젠핏(Genfit)과 항암제 공동개발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1억2000만달러의 선불금을 지불하고 젠핏이 3상을 진행 중인 원발성담즙성담관염(primary biliary cholangitis, PBC) 후보인 엘라피브라너(elafibranor)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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