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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심해지는 관절염… 에어컨 바람 피하고 습도 낮춰야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06-23 13:38:59
  • 수정 2022-06-23 13: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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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증만 있다면 온찜찔, 붓고 열나면 냉찜질…1시간마다 환기 필수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 무릎·발목 통증을 심하게 겪는다. 한 조사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90%가 장마철에 통증을 더 심하게 느낀다고 답했다. 장마철에는 왜 관절 통증이 심해질까? 특별히 증상을 잘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관절은 온도, 습도, 기압의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기 전에는 평소보다 외부의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는 높아져 관절 내부의 압력이 올라간다. 이로 인해 관절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고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액막이 팽창해지면서 주변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높은 습도는 관절 주위의 근육, 인대, 힘줄들을 압박해 신경을 계속 자극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해지고 관절이 뻣뻣해진다. 이미 염증과 부종으로 관절이 예민해져 있는 환자들의 경우 비 오는 날 기압 변화에 더욱 통증을 느끼게 된다.

 

임재창 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부장은 “습한 날씨뿐만 아니라 온도를 낮춰주는 에어컨과 선풍기도 관절 통증의 원인일 수 있다”면서 “에어컨을 장시간 쐬면 관절 주변의 근육을 긴장시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선풍기 바람을 장시간 맞게 되면 체온이 낮아지면서 관절이 굳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마철 우울감도 주의해야 한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상대적으로 외부 활동에 제한받고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컨디션이 떨어지게 되는데,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관절 통증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장마철에는 관절 건강을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관절이 평소보다 붓거나 열감이 느껴진다면 냉찜질하고 통증만 느껴진다면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실내 온도와 습도에 따라 관절 상태가 달라지므로 에어컨은 몸에 직접 닿지 않게 하며, 1~2시간마다 끄고 환기시켜주는 것이 좋다. 또 집에 있을 때는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등은 피하고 의자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임재창 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부장은 “밖에 비가 온다고 해서 움직임을 줄이고 운동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홈트레이닝 또는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관절 건강을 위한 좋은 방법”이라면서 “적당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급적 실내 온도를 26~28℃로 유지하고 외부와의 온도 차이는 5℃ 이내가 되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마철에 관절 통증이 심해졌다면 휴식을 취하는 게 좋지만,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의 유연성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걷기나 누워서 하는 하늘 자전거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 만약 관절 통증이 지속된다면 노화로 인해 생긴 단순한 병으로 생각하지 말고,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통증의 원인을 찾아 제대로 치료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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