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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찾아오는 ‘시력도둑’ 녹내장, 방치하면 실명한다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06-20 11:34:11
  • 수정 2022-06-23 15: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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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의 약 75%는 ‘개방각 녹내장’…서서히 시신경 손상 진행되면서 중기에서 말기가 되어야 시야 결손 시력 저하 증상

녹내장은 서서히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시야 손상이 주변부에서 중심부로 진행되다 보니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다가 중기에서 말기에 이르러 중심 시야가 손상되면 시력 저하 증상이 나타나고, 이를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이시형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는 “녹내장으로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조기 발견해야 실명을 막을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녹내장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눈의 압력인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이 눌리거나, 시신경 혈류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이 손상되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본다. 


녹내장은 크게 ‘개방각 녹내장’과 ‘폐쇄각 녹내장’으로 나뉜다. 눈의 홍채와 각막 사이에 각이 진 통로 ‘전방각’이 있는데, 이곳으로 눈 내부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물인 ‘방수’가 배출된다. 


전방각이 열려 있는 정상적인 형태에서 녹내장이 발생하면 ‘개방각 녹내장’, 눈의 구조적인 문제로 전방각이 닫혀 방수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서 급격한 안압 상승으로 녹내장이 발생하면 ‘폐쇄각 녹내장’으로 구분한다.


전체 녹내장 환자의 약 75%는 ‘개방각 녹내장’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서서히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면서 중기~말기가 돼야 시야 결손과 시력 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폐쇄각 녹내장은 급격한 안압 상승으로 눈이 충혈되고 물체가 흐리게 보이거나 빛이 번져 보인다. 심한 안구통, 두통, 구역감 등이 나타난다. 이때는 응급상황이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 및 치료받아야 한다.


녹내장 진단은 우선 안압을 측정하고, 안저검사와 빛간섭단층촬영을 통해 시신경의 손상 여부, 시야 검사를 통해 시야 결손 유무를 확인한다.


치료 방법은 약물, 레이저, 수술치료가 있다. 처음에는 약물치료로 시작하고, 약물만으로 안압 조절이 되지 않으면 레이저, 더 나아가 수술이 필요하다. 


이시형 교수는 “녹내장 치료의 목적은 안압을 낮춰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꾸준한 안약 점안 등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만 40세 이상이거나, 40세 미만이더라도 당뇨병·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고도 근시,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연 1회 정기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녹내장을 치료 중이라면 안압이 높아지지 않도록 일상생활에서 무거운 짐을 들거나 물구나무서기, 목이나 허리가 꽉 조이는 옷 등을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반면 자전거, 달리기, 등산 등 유산소운동은 눈의 혈액순환을 돕고, 토마토·브로콜리·해산물 등 항산화음식을 섭취하면 시신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시형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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