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차세대 사이토카인 중심의 면역항암제 및 자가면역질환 전임상 단계 연구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트루티노바이오사이언스(Trutino Biosciences)를 인수하기 위한 선택권을 행사했다고 1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암세포 유도(cancer cell-directed) 또는 면역세포 표적화(immune cell-targeting) 등 투 트랙 항암제 개발 전략을 구사해 왔다.
이를 위해 양사는 2019년 처음 파트너십을 구축한 이래 환자의 면역계를 이용해 암과 싸우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는 데 협력해왔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클라이브 우드(Clive R. Wood) 연구개발 담당 부회장은 “베링거인겔하임이 필립 킴(Phillip Kim) 박사 및 그가 총괄하고 있는 트루티노바이오사이언스의 탁월한 조직과 구축한 협력관계를 확대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그 동안 양사의 협력에 힘입어 짧은 시일 내에 빠르고 인상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던 만큼 이 분야가 우리의 기존 면역 표적화 자산과 결합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종양의 미세환경 내에서 국소적으로 존재하는 특정한 사이토카인들을 선택적으로 활성화시키는 전략이 대단히 유망해 보인다”며 “면역계의 힘을 100% 이용해 암과의 싸움을 진행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트루티노바이오사이언스의 설립자인 필립 킴 대표는 “양사의 전략적 협력관계가 2년여 전에 개시된 이래 우리는 암 환자들의 삶을 바꿔놓을 사이토카인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면역항암제 분야의 선도기업 가운데 한곳으로 손꼽히는 베링거인겔하임과 제휴를 강화해 왔다”면서 “양사의 협력이 우리의 독보적인 ‘온 디맨드 사이토카인’(On Demand Cytokine) 플랫폼의 광범위한 잠재력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킴 대표는 “협력관계의 틀을 확대하고자 단일제 또는 베링거인겔하임이 보유한 항암백신, 종양용해 바이러스, T세포 관여항체, 기타 치료양식들과 병용하는 신세대 사이토카인 치료제들의 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해왔다”고 덧붙였다.
양사 간 합의에 따라 베링거는 정해진 시한 내에 양사가 정한 성과에 도달했을 때 트루티노바이오사이언측 측 지분 전체를 매입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이 시한에 도달하기 전까지 트루티노바이오사이언스 측은 현행과 같이 독자적인 기업으로 지속적인 경영이 이루어지게 된다.
양사의 이번 협약에서 선택권 행사료 지급, 전환사채의 발행, 트루티노바이어사이언스 인수를 위한 고정 매입가격 등을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