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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꾸준한 약물 복용과 적극적인 활동으로 극복해야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06-09 09:50:37
  • 수정 2022-06-09 09: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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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 위축, 무의욕, 감정 표현 감퇴 등의 증상도 초기부터 관심 가져야

조현병은 과거에 ‘정신분열병’으로 불리던 정신질환이다. 질환명으로 인한 사회적 편견을 줄이고자, ‘현악기 줄이 잘 조율되지 않았을 때처럼 혼란스러운 상태’라는 의미의 ‘조현병’으로 2011년에 변경됐다. 하지만 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여전하다. 뉴스에서 사건·사고의 가해자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자주 접하면서 이러한 사회적 편견은 더욱 커졌다. 


윤현철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증상이 매우 심하거나 치료받지 않는 몇몇 환자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조현병 환자가 폭력이나 범죄 사건을 일으키는 경우는 실제로 많지 않다”고 말했다.


조현병의 주요 증상은 환청 등 환각과 망상이며, 이외에 사회적 위축, 언어 및 행동 이상, 감정 표현 감퇴, 무의욕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눈에 잘 띄는 환각이나 망상은 치료에 적극적이지만, 사회적 위축은 방치하다가 나중에 문제가 더 커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사회적 위축, 무의욕, 감정 표현 감퇴 등의 증상도 초기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진단은 전문의 면담을 비롯해 보조적 진단 도구인 ‘임상심리검사’가 활용된다. 처음 증상이 나타났다면 다른 내·외과적인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뇌 영상 검사(MRI), 뇌파검사, 각종 혈액 검사 등을 시행한다.


윤현철 교수는 “조현병의 유병률은 비교적 높은 약 1%로 100명 중 1명이 조현병 환자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이지만, 사회적 편견으로 진단이 늦어지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종종 보호자가 잘못된 양육 방식이나 충격적인 사건, 갈등, 질병 등으로 인해 자녀에게 조현병이 생긴 것은 아닌지 자책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가능성은 적다. 따라서 자책보다는 자녀의 치료를 돕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현병 치료는 지속적인 약물 복용을 기본으로 하고, 환자 상황에 맞는 사회생활이나 운동 등을 격려한다. 최근에는 약물 대신 한 달 또는 석 달에 한 번 주사제 치료를 하기도 한다. 이 외에 증상에 따라 전기 경련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윤현철 교수는 “조현병을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약물 복용과 적극적인 활동’이다. 환자와 보호자들이 약을 끊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까지는 지속적인 약물 복용이 재발 및 악화 방지에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면서 일상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치료 목표를 잡아야 한다. 또, 조현병이 만성화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집에만 있으려 하고 활동량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사회생활이나 운동 등 활동량을 유지하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가족의 정서적인 지지와 도움이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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