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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안구건조증 혁신 신약 물질 ‘RCI1001’ 효과, 다시 입증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06-07 10:04:11
  • 수정 2022-06-07 10: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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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현 가천대 길병원 안과 교수팀, 염증조절, 안구자극 등 최소화 기존 스테로이드 약물 비해 부작용 적어

국내 연구진이 안구건조증, 결막염 등 안구 표면 질환(Ocular Surface Diseases) 치료 후보물질 ‘RCI001’의 효과를 다시 입증해 주목받고 있다.  


김동현 가천대 길병원 안과 교수팀은 최근 기존 스테로이드 약물을 대처할 혁신 신약 물질 ‘RCI001’의 안구 표면 질환 개선 효과를 추가로 검증했다고 밝혔다. 


세포 신호전달 물질 중 하나인 Rac1을 억제하는 ‘RCI001’은 염증조절, 안구자극 최소화, 각막 상피의 빠른 회복 등 안구건조증의 주요 증상을 개선하는 특허물질이다. 


현재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 여러 안구 표면 질환에서 스테로이드 점안제가 사용되고 있다. 스테로이드 점안제는 항염증 효과가 매우 탁월해 단기간 효능은 타 약제에 비해 우수하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안압 상승, 백내장 발생 등의 부작용으로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사용은 제한적인 편이다. 


이번 연구에서 김 교수팀은 ‘RCI001’이 ‘Rac1’ 및 ‘NLRP3 inflammasome(염증 유발 면역단백질)’에 대한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우선 면역이 과활성화된 LPS(Lipopolysaccharide) 마우스 모델에서 ‘RCI001’을 국소 처치한 결과, ‘Rac1’의 발현 억제 및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 감소가 확인됐다. 


알칼리에 의한 마우스 안구 손상 모델에서는 ‘RCI001’이 기존 스테로이드 치료제제 대비 빠른 각막 손상 회복력을 보였다. 또 이 모델의 각막 조직에서 Rac1 신호전달물질 및 염증 복합체인 ‘NLRP3’의 전사체 및 단백질 발현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김동현 교수는 “RCI001이 손상된 각막 조직에서 각종 염증 복합체들을 조절하는 항염증 효과와 각막 손상 회복 효능이 입증됐다”며 “따라서 RCI001은 안구건조증, 결막염 등 염증과 관련된 여러 안구표면질환에서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만한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전 연구에서 김동현 교수팀은 ‘RCI001’이 안구건조증 및 안구 화학적 화상 모델에서 우수한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를 보인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Investigating the Anti-Inflammatory Effects of RCI001 for Treating Ocular Surface Diseases: Insight Into the Mechanism of Action’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면역학 프론티어(Frontiers in Immunology, 2022)’ 3월말에 게재돼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편, 김 교수는 ‘RCI1001’을 바탕으로 한 신약 개발을 ‘Big3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지원기업인 ‘루다큐어’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루다큐어’는 감각이상질환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로 ‘한림제약’과 공동개발을 통해 ‘RCI001’의 국내 및 해외 임상을 추진하고 대표적 안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 치료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안구건조증, 정확한 진단이 중요


안구건조증은 결막염과 증상이 유사해 혼동될 수 있다. 평소 눈이 화끈거리고,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 스마트폰을 보거나 TV를 볼 때 눈이 뻑뻑하고 자주 깜빡거리게 된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증상들은 결막염과 같은 질환과 유사하다. 


따라서 안구건조증 진단을 위해서는 우선 눈물의 분비량과 눈물막 파괴 시간을 측정해 확인해야 한다. 특히 봄과 가을철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또 꽃가루나 황사, 미세먼지 등을 비롯한 다양한 대기오염은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게다가 컴퓨터 사용에 따른 모니터 주시, 스마트폰 사용과 같은 현대인들의 생활습관은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중요 요인이기도 하다. 


김동현 교수는 “생활습관과 대기오염 등으로 현대인들의 안구 건강은 늘 위협받고 있다”며   “증상이 경미하다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불편감이 심하다면 별도의 치료를 통해서 개선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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