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제약기업 알미랄(Almirall)이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의 민간 자회사 인섬트랜스퍼트(Inserm Transfert)와 백반증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인섬트랜스퍼트가 프랑스 니스대학병원과 니스코트다쥐르대학을 대표해 체결했으며 피부 색소재침착과 관련된 주요 표적인 Wnt 경로를 조절(촉진)하는 새로운 계열의 의약품을 발굴하고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백반증은 전 세계 인구의 약 0.5~2%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색소침착 손실과 관련이 있다. 환자들은 보기 흉한 병변 때문에 심리적 부담을 느껴 의료수요가 존재한다. 특히 새로운 작용 기전을 가진 차별화된 제품, 손 같이 자주 병변이 발생하는 부위를 치료하기 위한 제품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다. .
이번 파트너십은 백반증 연구에 앞장서고 있는 프랑스 지중해분자의학센터(Mediterranean Center for Molecular Medicine) 연구진의 전문지식과 알미랄의 신약발굴 전문성을 결합할 계획이다. 알미랄은 백반증 치료에 Wnt 작용제를 사용하기 위한 특허권에 대한 전 세계적 권리를 이 센터로부터 부여받았다.
지중해분자의학센터의 티에리 파세롱(Thierry Passeron) 교수는 “병변의 색소재침착을 촉진하기 위해 멜라닌생성세포 줄기세포의 분화 및 증식을 유도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Wnt 신호전달 경로는 이 과정에서 핵심적이며 이 경로가 백반증 피부에서 유의하게 변화한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파트너십은 이 경로에 대한 자극과 백반증 병변의 색소재침착을 위한 국소 도포 화합물을 개발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미랄은 피부과 분야의 혁신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SHINE 이니셔티브를 추진해왔다. 그 일환으로 최근 영국 던디대, 미국 미시간대와도 협력관계를 맺었다.
알미랄의 칼 지젤바우어(Karl Ziegelbauer) 최고과학책임자는 “백반증은 환자의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 이정표는 여전히 상당한 미충족 수요가 있는 소외된 질환을 앓는 환자의 삶을 개선시키려는 알미랄의 노력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