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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래비어테라퓨틱스 ‘스파센탄’ FDA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서 ‘우선심사’ 지정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2-05-17 15:24:47
  • 수정 2023-02-21 19: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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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백뇨 49.8% 줄여 vs 이르베사르탄 15.1%에 그쳐 … DEARA 계열, 최초의 비(非)면역억제제 기대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기업 트래비어테라퓨틱스(Travere Therapeutics, 나스닥 TVTX)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IgA nephropathy, IgAN) 신약후보물질 스파센탄(sparsentan)이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1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트래비어테라퓨틱스는 FDA가 현재로선 신약승인 건을 심사하기 위한 자문위원회 회의의 소집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소개했다. 스파센탄은 처방약생산자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오는 11월 17일까지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 회사 에릭 듀브(Eric Dube) 대표는 “지난 수 십년 동안  IgAN 환자들의 치료 옵션을 제한적이어서 말기 신장병으로 진행되는 국면을 맞았다”며 “신약승인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스파센탄이 최초로 FDA의 허가를 취득한 비(非) 면역억제제 계열의 IgAN 치료제가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새로운 표준요법으로서 위상을 갖게 된다”고 기대했다. 이어 “우선심사 대상 지정으로 올 연말 이전에 IgAN 환자에게 신약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파센탄의 허가신청서는 현재 진행 중인 3상 ‘PROTECT’ 임상시험에서 확보된 결과를 근거로 제출됐다. PROTECT는 지금까지 이뤄진 IgAN 관련 임상 가운데 최대 규모다. 


총 404명의 지속성 단백뇨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 스파센탄은 대조약으로 사용된 ‘아프로벨정’(이르베사르탄, irbesartan)에 비해 사전에 규정된 임시 1차 유효성 평가지료를 충족했다. 


치료 36주차에 스파센탄 투여군은 착수시점과 비교했을 때 단백뇨가 평균 49.8% 감소해 이르베사르탄 대조군의 15.1%를 압도했다. 안전성과 내약성도 양호했다. 


버거씨병(Berger’s disease)으로도 불리는 IgAN은 체내에서 감염병과의 싸움을 돕는 단백질의 일종으로 알려진 면역글로불린A(IgA)이 신장에 축적되면서 나타나는 희귀 신장병이다. 면역글로불린A가 신장에 쌓이면 신장의 정상적인 여과 기능이 와해되면서 혈뇨, 단백뇨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어 신장통증, 부종, 고혈압 등의 증상들을 수반하게 된다.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은 세계 각국에서 가장 빈도 높게 나타나는 원발성 사구체신염의 한 유형으로서, 말기 신장병 단계로 유도한다. 미국 내 IgAN 환자 수는 10만명을 웃돈다. 유럽과 일본에서도 급성신장병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이중 엔도텔린 안지오텐신 수용체 길항제(Dual Endothelin Angiotensin Receptor Antagonist, DEARA)인 스파센탄은 엔도텔린A 수용체(ET AR)와 안지오텐신 II 아형 1 수용체(AT 1R)를 이중 선택적으로 표적으로 한다. 전임상시험 데이터에 따르면 희귀 만성 신장질환에서 엔도텔린 A형 및 안지오텐신 II형 1형 경로를 모두 차단하면 단백뇨가 감소하고 족세포(podocyte)가 보호되며 사구체경화증 및 간세포(mesangial cell) 증식이 방지된다. 스파센탄은 IgAN 및 국소분절사구체경화증(focal segmental glomerulosclerosis, FSGS) 치료제로 미국과 유럽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스파센탄은 현재 FSGS 치료를 위한 3상 DUPLEX 임상도 진행 중이다. 2021년 2월 트래비어는 DUPLEX 연구에서 스파센탄이 사전에 지정된 FSGS의 단백뇨 부분관해 평가지표(partial remission of proteinuria endpoint, FPRE)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FPRE는 뇨 중 단백질/크레아티닌 비율(urine protein-to-creatinine ratio, UPCR) 1.5g/g이하이고 기저점(치료 시작점)에서 UPCR이 40% 이상 감소하는 것을 의미하는 평가지표이다. 36주간의 치료 후 스파센탄 400mg투여군은 42.0%가 FPRE를 달성한 반면 사노피의 ARB 차단제 계열 항고혈압제 아프로벨정’(APROVEL, 이르베사르탄 irbesartan) 300mg 투여군은 26.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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