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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8군 ‘무뇌수두증과 복합기형 태아’ 무사 출산 ‘가족 품으로’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04-14 13:40:49
  • 수정 2022-04-20 12: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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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평성모병원, 암·장기이식·심뇌혈관질환·혈액질환 등 진료 강화ⵈ 교원 22명 신규 임용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선천성 무뇌수두증과 동반된 복합기형을 앓던 미 8군 태아 마르셀린 아쿠아 르노(Marceline Aqua Renaud·여)를 무사히 출산하고 지난 5일 출생한지 44일 만에 가족 품으로 돌려보냈다.산모인 스타 후드(Star Hood) 씨는 기존에 다니던 병원에서 아이에게 무뇌수두증을 비롯해 여러 장기에 이상이 발견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뇌에 뇌척수액이 차는 무뇌수두증은 대부분 출산 전에 생사가 결정되고 정상적으로 출산해도 몇 주 후부터 신경학적인 증상을 보이는 등 예후가 좋지 않은 희귀질환이다. 이 때문에 임신 중 증상이 확인되면 임신중절수술이 권유되기도 한다. 우여곡절 끝에 산모는 심적 변화가 생겨 아이에게 세상의 빛을 보여주고자 출산을 결심했다. 


미국 하와이 병원에서 출산이 가능한 병원을 알아보던 중 미 8군 주요 협력병원인 서울성모병원과 연락이 닿았다. 모두가 아이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던 상황에서 고현선 선천성질환센터 산부인과 교수가 출산 의뢰에 흔쾌히 동의하며 르노 씨 부부는 한국으로 발길을 돌렸다. 


산부인과는 초음파 검사로 아이의 건강 상태와 기형 여부를 면밀히 파악했다. 이후 선천성질환센터 다학제 상담을 통해 현재 상태와 생후 치료에 대한 보호자 면담이 한자리에서 이뤄졌다. 특히 출산 전후로 신생아팀 의료진이 함께해 신생아중환자실 관리를 진행함과 동시에 신경외과, 소아심장분과, 소아방사선과, 외과, 성형외과, 안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와의 긴밀한 협력이 시작됐다.


무뇌수두증으로 아이의 뇌실 크기가 급격히 증가하자 신경외과는 뇌실 복강간 단락술을 실시했다. 소아심장분과와 흉부외과는 심방실중격결손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폐동맥 밴딩 수술을 시행했다. 추가로 머리, 귀 등의 수술을 받은 아이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차츰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다.


주치의였던 윤영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출산 전 여러 과와의 협진이 선천성질환센터에서 이뤄져 보호자의 이해도와 협조도를 높일 수 있었고 출산 후 뇌, 심장, 신장, 안과, 청력, 피부 등의 복합기형도 협진 덕분에 하나씩 수월하게 해결해나갈 수 있었다”며 “추후 신생아분과, 소아심장분과, 신경외과 외래 진료를 통해 지속적인 치료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이의 아버지인 테일러 르노(Taylor Renaud) 씨는 “아이가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해 회복하는 동안 방을 꾸미고 카시트와 유모차를 마련하는 등 아이를 맞이할 준비를 많이 해뒀다”며 “아이가 드디어 퇴원해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지만 잘 먹고 건강하게 지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평성모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병원 로비에 설치된 진료현황판에서 신임 의료진을 확인하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신임 교원을 대거 확충하며 핵심인재 양성과 진료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은평성모병원은 최근 임상 전 분야에 걸쳐 22명의 신임 교원을 임용해 진료 영역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환자들이 다양한 전문 분야의 의료진을 선택하고, 보다 세밀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신규 임용으로 새롭게 진료를 시작한 교원은 △대장항문외과 최영선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이소연, 박은혜, 박차연, 박하현 교수 △병리과 위영찬 교수 △산부인과 고민지 교수 △성형외과 최지선 교수 △소아청소년과 김범준, 이주영 교수 △순환기내과 이정훈 교수 △신경과 류나영, 황윤하 교수 △안과 양순원 교수 △영상의학과 김지민, 이정민 교수 △유방외과 방혜원 교수 △정형외과 전능한 교수 △종양내과 이지현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박미경 교수 △호흡기내과 김환희 교수 △흉부외과 김인섭 교수다.


이번 대규모 신규 의료진 확충은 최승혜 병원장이 지난해 9월 신임 병원장 취임 일성으로 밝혔던 인재 양성과 연구역량 강화, 진료역량 고도화 및 상급종합병원 도전과 맥을 같이 한다. 

   

2022년 개원 4년차를 맞는 은평성모병원은 올해를 향후 10~20년의 모습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로 판단하고, 양적,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우수한 인적 자원 확보와 교직원 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암 · 장기이식 · 심뇌혈관질환 · 혈액질환 등 중증질환 분야 진료 활성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스마트병원 활성화, 환자 중심의 좋은 병원 실현, 긍정적 조직문화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승혜 병원장은 “이번에 은평성모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 신임 의료진 모두 분야별로 탁월한 실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라며 “의료진이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진료, 연구, 교육 모든 분야에서 환자들에게 신뢰 받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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