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앞서 발표한 ‘오시머티닙의 드문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와 관련한 연구결과가 미국 표준 암치료 지침(NCCN·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가이드라인에 채택됐다.
NCCN 가이드라인 중에서 오시머티닙(Osimertinib)의 드문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표피성장인자 수용체) 변이인 S768I, L861Q, G719X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적용 대상이다.
조장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표적항암제인 오시머티닙이 드문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효능과 안전성(Osimertinib for Patients With Non–Small-Cell Lung Cancer Harboring Uncommon EGFR Mutations: A Multicenter, Open-Label, Phase II Trial) 연구결과를 지난 2020년 미국 임상종양학회 학술지 임상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했다.
조장호 교수는 2016년 3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국내 다기관에서 오시머티닙을 투여받은 드문 EGFR 변이(G719X, L861Q, S768I 등) 비소세포폐암 환자 36명을 평균 20.6개월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전체 객관적 반응률 50% △질병 조절률 89% △무진행생존기간 8.2개월 △반응 지속기간 11.2개월이었고, 28명(78%)의 환자에서 종양 감소가 나타났다. 또 9명의 뇌 전이가 발생한 환자 중 평가 가능한 5명에서 두개 내 전체반응률이 40%로 확인됐다.
조장호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오시머티닙이 드문 EGFR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암 환자에서도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폐암 치료 가이드라인으로 인정된 만큼 향후 많은 환자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폐암 표적치료제에 관한 치료 효과와 내성 기전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폐암은 조직학적 분류에 따라 소세포 및 비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한다. 폐암 환자의 대부분은 비소세포폐암으로 특히 아시아인에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이 흔한 편이다.
이 가운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0%에서 드문 EGFR 변이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 드문 EGFR 변이는 엑손(Exon) 18~21번 사이에서 나타나며, 보통의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 사용하는 표적치료제에 대한 치료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