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오믹스(Proteomics, 단백질체학) 기반 정밀의료 기술 개발 기업 베르티스(대표 노동영, 한승만)가 오는 3월 21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국내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인 유방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유방암의 조기 발견과 사망률 감소를 위해 국가건강검진 암검진을 통해 만 40세 이상 여성 대상으로 2년마다 유방X선촬영술(맘모그래피)을실시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는 국가암검진의 유방암 검진 수검률은 58.5%로 2019년의 66.0% 대비 7.5% 하락해 2014년 이후 6년만에 60% 미만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국민들이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2020년과 2021년의 국가건강검진 기간이 6개월씩 연장됐다. 2021년에 검진받지 못한 검진 항목 중 유방암을 비롯해 검진 주기가 2년인항목들에 대해서는 추가등록대상자로 신청하면 올해 6월까지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발견 늦을수록 생존율 급격히 낮아져,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최선
유방암은 국내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은 2019년 한 해 동안 약 2만 4천여 명의 환자가 발생, 지난 10년 간 2배 가까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은 주요 암 중에서 높은 생존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는 0-2기 조기 유방암에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발간한 2020 유방암백서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조기 유방암으로 분류되는 0-2기에서는 90% 이상이지만, 4기에서 발견 시 34%이다. 유방암 생존율은 발견이 늦어질수록 급격히 낮아지는 만큼,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라 할 수 있다.
이한별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유방암은 이상 징후를 보이기 전에 발견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생존율도 높을 뿐만 아니라 유방전절제 없이 등 환자가 느끼는 부담을 최소화 수 있다”며, “국가암검진 등 검진을 통해 유방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파악하고 이상 징후 시 유방외과 전문의와 상담 및 추가 검사 등을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방X선촬영술 결과 ‘판정유보’라면 초음파 또는 혈액검사 등 추가검사 고려해야
국가암검진 시 유방X선촬영술 검진 결과는 ‘이상소견없음’, ‘양성질환’, ‘유방암의심’, ‘판정유보’로 구분된다. 각각 △’이상소견없음’은 검사 결과 이상소견 없음 △’양성질환’은 이상소견이 있으나 유방암과 관련이 없으므로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 없음 △’유방암의심’은 유방암을 의심할만한 소견이 있어 즉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판정유보’는 촬영 이미지만으로는 판정이 곤란한 상태여서 재촬영이 필요하거나, 이상소견이 있어서 추가 검사 또는 이전 검사와의 비교가 필요한 경우에 해당된다.
한국인 여성의 상당수는 지방조직에 비해 유선조직의 밀도가 높은 치밀유방에 해당된다. 치밀유방인 경우 유방X선촬영 사진에서 종양이 유방 조직에 가려져 잘 안 보일 수 있으며, 이로인해 ‘판정유보’에 판단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2020년 건강검진통계 연보에 따르면 2020년 국가암검진을 통해 유방촬영술을 받은 이들의 약 11%에 해당하는 40만여 명이 판정유보를 받았다.
이한별 교수는 “유방X선촬영술 결과 판정유보는 유방암 의심 여부에 대한 소견은 아니며, 촬영 사진만으로 판정하기 어렵거나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다”며 “치밀유방으로 판정유보 소견을 받은 경우라면 유방암 의심 여부 등을 보다 정확히 판정하기 위해서는 유방초음파 또는 혈액검사 등과 같이 유방X선촬영술 외 다른 방식의 추가검사를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유방X선촬영에 혈액검사 병행 시 치밀유방에 대해서도 93% 민감도 보여
유방X선촬영 외 추가검사로는 유방초음파와 혈액검사 방식 등이 있으며, 현재까지 임상 현장에서 유방초음파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유방초음파는 유방 조직의 밀도가 높아서 관찰이 어려울 때 유용한 검사 방법이다. 다만 유방X선촬영과 같이 촬영과 판독 방식으로 진행되는 영상 검사로 장비 성능과 판독자의 숙련도에 따라 진단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혈액검사 방식으로는 베르티스가 개발해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로 받은 ‘마스토체크’가 있다. 마스토체크는 미량의 혈액만으로 0-2기 조기 유방암 여부를 진단하며, 임상 연구 결과 유방 X선촬영술과 병행했을 때 치밀유방에서도 높은 수준의 민감도(양성 판별률)를 보였다. 임상 연구 결과, 치밀유방(Grade3 and 4)에서 유방X선촬영술과 마스토체크 병행 시의 민감도는 93.0%로 유방X선촬영술 단독 시의 59.2% 대비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마스토체크는 채혈 후 혈액 내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을 보이는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정량 측정하고 알고리즘에 대입해 판별하는 방식으로 방사선 노출이나 정확도 유지 등 기존 진단법의 한계를 보완하는 장점을 가졌다”며, “마스토체크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 유방암 검진을 보다 활성화하고 정확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