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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투석시 코로나 특히 주의 … 사망 위험 75배 높다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2-02-28 13:53:01
  • 수정 2022-02-28 13: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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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축 전문 인력 확보, 투석환자 별도 관리 체계 필요성 절실

만성 콩팥병에 따른 말기 신부전으로 혈액 투석을 받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리면 일반 확진자보다 사망할 확률이 7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혈액투석 환자의 피해를 줄이려면 신속한 격리 투석 및 전원 시스템이 최우선이다.


코로나19 투석 전담 의료기관에 대한 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축 및 전문 인력 확보, 투석실 연계를 위한 정보 공유 및 별도의 핫라인 마련, 지역 간 원활한 환자 이동 등 별도의 관리 체계가 절실히 필요하다.


대한신장학회는 2020년 2월~2021년 11월 코로나19에 확진된 국내 혈액투석 환자들의 예후를 조사한 결과 사망률이 일반인 확진자에 비해 75배에 달했다고 28일 밝혔다.학회 내 코로나19대응팀(위원장 이영기, 한림의대 신장내과)이 총 206개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코로나 감염 투석 환자를 분석했더니 모두 38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이중 85명(22.4%)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코로나 감염자의 사망률(0.3%)에 보다 75배 높은 수치다.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경우의 사망률은 64.7%나 됐다.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혈액투석 환자의 평균 연령은 66세로 고령 환자가 많았으며 환자의 약 3분의 2에서 발열(49.5%)과 기침(25.7%)을 동반됐다.특히 요양병원 입원 환자들이 사망 위험이 높았고 중환자실 입원이나 인공호흡기 치료도 더 많았다. 


이런 결과는 투석 환자들이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동반 질환이 많고 노인 환자의 비율이 높으며 면역력이 저하돼 있기 때문이다.외국의 경우와 비교하면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코로나19 감염 투석 환자들의 사망률은 약 3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양철우 대한신장학회 이사장(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투석 환자들의 감염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데, 혈액투석 환자의 코로나19 감염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신속한 격리 투석 및 전원 시스템이 최우선"이라며 "코로나19 투석 전담 의료기관에 대한 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축 및 전문 인력 확보, 투석실 연계를 위한 정보 공유 및 별도의 Hot line 마련 및 지역 간 원활한 환자 이동 등 별도의 관리체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대한신장학회 공식학술지 KRCP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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