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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감염 3차접종자 모두 '경증'…중증 · 사망 예방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12-23 16:01:08
  • 수정 2021-12-23 1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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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 완전히 막을수 없지만 후천적 면역 효과 높여… 질병청, 91% 위험 줄여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후 오미크론 변이에 돌파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 발생한 후 '백신 무용론'이 퍼지는 모양새다. 방역 당국은 3차 접종 후 오미크론 감염 예방효과가 80%이상으로 올라간다는 연구를 들며 즉각 대응에 나섰다. 


실제로 질병청이 확진자에서 예방접종력에 따른 중증·사망 진행을 평가한 결과, ‘3차접종 후 확진군’은 ‘미접종 후 확진군’에 비해 중증 진행 위험이 91% 낮게 나타났다.


전문가들도 현재 접종 중인 백신만으로는 오미크론 감염을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면서도 3차 접종을 통해 중증·사망 예방효과를 끌어올리면서 후천적 면역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봤다.

 

일각에선 오미크론 변이를 막을 수 없다며 굳이 이상반응을 걱정하면서까지 3차 접종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방역 당국은 3차 접종 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예방효과가 80%이상 수준으로 올랐다는 연구 결과를 내세우며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오미크론 감염 예방효과에 있어서는 최근에 보고된 영국 자료가 있다. 2차 접종을 완료한 백신 종류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이냐, 바이러스 벡터(전달체)냐에 따라 감염 예방효과가 차이를 보인다는 보고가 있다"면서도 "3차 접종을 했을 땐 모두 감염 예방효과가 80%이상 수준으로 올라간다고 보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6일 3차 접종 관련 대국민 설명회에서 영국 자료를 인용하며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을 기본접종한 후 화이자 백신을 3차 접종했을 때 오미크론 변이 예방효과가 70~75%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인체 면역체계까지 고려하면 오미크론 감염을 완벽하게는 예방할 수 없더라도 오미크론 중증·사망 예방효과가 일정 수준으로 높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간단하게 T세포는 인체 내로 들어온 바이러스를 인식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공격한다. B세포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를 만든다. T세포가 바이러스 공격을 결정하면 B세포가 만든 항체가 공격에 나서는 구조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초기 중국 우한에서 나온 바이러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백신은 다른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정도로 스펙트럼이 넓지 않다. 인체 면역은 처음 노출된 백신이나 항원과 같거나 유사한 것을 기억해 방어한다"면서도 "항체 면역, T세포 면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면역 능력을 측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3차 접종으로 항체가가 높아지는 동시에 백신 접종 또는 감염으로 얻는 '후천성 면역'의 핵심인 T세포와 B세포가 작동하면서 오미크론을 식별하고, 감염되더라도 중증·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전문가들은 접종을 마쳐도 면역력이 잘 형성되지 않는 면역 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고령층은 3차 접종을 통해 추가 면역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3차 접종은 무엇보다 감염 후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면역 저하자, 항암치료 환자,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진행해 추가적인 면역 확보를 유도해야 한다"며 "백신 접종의 목적은 감염 예방도 있지만 더 중요한 건 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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