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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아두헬름, 바이오마커와 알츠하이머 치매 임상적 저하 감소 간 유의미한 상관관계 입증
  • 설동훈 기자
  • 등록 2021-12-01 09:36:02
  • 수정 2021-12-01 09: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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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개의 3상 임상시험서 혈장 p-타우181 수치 위약대비 감소 ··· 모든 평가 측정서 인지·기능 저하 감소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 치매 임상시험(CTAD, Clinical Trials on Alzheimer’s Disease conference) 학술회의에서 자사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아두헬름(ADUHELM, 성분명 아두카누맙) 3상 임상의 추가분석데이터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는 아두헬름 3상 임상시험에 참가한 환자 1800명 이상의 약 7000개 혈장 표본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로 혈장 p-타우181 감소와 알츠하이머병의 인지 및 기능 저하의 감소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또한 혈장 p-타우181의 감소는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저하와 상관관계도 확인됐다. 아두헬름 핵심(pivotal) 3상 임상인 EMERGE 및 ENGAGE 연구에서 확보된 혈장 표본에 대한 이번 분석은 사전정의(pre-specified)된 분석으로 외부 검사 기관에서 실시됐다. 


이번 분석에서 아두헬름은 p-타우181로 측정했을 때 알츠하이머 치매의 결정적 특징인 타우 병리를 위약 대비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아두헬름을 고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할수록 효과가 크게 나타났으며 p-타우181의 감소가 클수록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인지 및 기능 저하가 적게 나타났다. 특히 p-타우181 수치 변화와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감소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입증되면서 알츠하이머 치매의 두 가지 핵심 병리학적 특징에 대한 아두헬름의 효과가 확인됐다.


알프레드 샌드록 주니어 바이오젠 연구개발 부문 대표는 “바이오젠은 이번 결과를 통해 아두헬름이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2개의 결정적인 핵심 병리에 대한 효과가 있다는 견고하고 일관된 데이터를 보여줄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p-타우181 수치 변화와 질환 진행 속도를 낮추는 치료의 상관관계에 대한 실질적인 근거를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치료제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알츠하이머 치매 연구를 발전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 결과 아두헬름은 2건의 3상 임상시험에서 용량 및 시기 의존적으로 p-타우181 수치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EMERGE 연구의 아두헬름 고용량군에서 p-타우181 수치가 베이스라인 대비 13% 감소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8% 증가했다. 또한 ENGAGE 연구의 아두헬름 고용량군에서 p-타우181 수치가 16% 감소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9% 증가했다. 


p-타우181 수치가 더 크게 감소할수록 알츠하이머 치매 임상적 저하가 감소하는 상관관계가 확인되었다. EMERGE 및 ENGAGE 두 연구에서 나타난 p-타우181 수치와 알츠하이머 치매 지표별 상관관계 값은 △임상치매평가척도(CDR-SB, Clinical Dementia Rating Sum of Boxes Score)에서 각각 0.11, 0.14 △간이정신상태검사(MMSE, Mini-Mental State Examination)에서 –0.21, -0.15 △인지기능 평가지표(ADAS-Cog 13)에서 0.17, 0.15 △일상생활능력평가검사(ADCS-ADL-MCI)에서 -0.12, -0.14로 모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이외에 p-타우181 수치의 변화는 아밀로이드 베타 변화와도 유의한 수준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아밀로이드 베타 양전자단층촬영(PET, Positron Emission Tomography)을 통해 관찰한 결과 p-타우181 수치와 표준화 섭취계수율(Standardized Uptake Value Ratio, SUVR) 간의 상관관계 값은 EMERGE 연구에서 0.38, ENGAGE 연구에서 0.42로 나타났다.


오스카 핸손(Oskar Hansson) 스웨덴 룬드대학교 신경학과 교수 겸 스코네대학교 병원 교수는 “해당 데이터는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를 제거하고 p-타우181 수치를 감소시키는 아두헬름의 두 가지 능력 간의 중요한 연결고리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이들 수치 감소가 알츠하이머 치매로 인한 인지 저하를 유의하게 지연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2000여명에 이르는 다수의 환자 연구를 통해 이 복잡한 질환 내 다양한 병리가 갖는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알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와 비정상적인 p-타우181로 이루어진 신경원섬유 매듭(neurofibrillary tangles)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두 가지 병리학적 특징이다. 이들은 뉴런 간의 신호전달을 방해하여 뇌 기능의 손실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치매의 초기 단계에서 시작되는 신경 퇴화와 임상적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


한편 바이오젠은 이번 CTAD 학술회의에서 아두헬름 치료를 평균 1.7년 동안 중단했다가 치료를 다시 시작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 대한 EMBARK 3b상 재투약 연구에서 나온 데이터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서 치료 공백 기간 동안에도 위약군 대비 아두헬름 고용량군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 감소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동안 알츠하이머 치매는 계속 진행됐지만 위약군 대비 아두헬름 투여군에 유리한 수치상의 차이는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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