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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미국 확진자 재확산... 일본은 감염자 줄어 안도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11-16 16:51:39
  • 수정 2021-11-16 16: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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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고위험군 중증환자 늘고 사망자 속출 부스터샷 기준 단축해서 실시해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5일(현지시간) 일본에 대한 여행 경보를 가장 낮은 1단계로 조정했다. CNN,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CDC는 이날 일본, 감비아, 인도, 라이베리아, 모잠비크의 여행 경보를 1단계로 낮췄다. CDC 등급에는 여행 전 백신 접종 완료를 권고하는 1단계, 중병의 위험이 있는 비접종자의 비필수적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2단계가 있다. 


3단계는 중병 위험과 관계 없이 비접종자의 비필수 여행을 자제를 권하고 있다. 가장 높은 4단계는 이들 국가로의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연히 감소했다. 일본의 지난 15일 신규환자는 지난 1일 이래 2주일 만에 100명 미만 발병하고 사망자도 1명만 나왔다. 한국은 CDC와 국무부 여행경보에서 모두 3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위중증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국무부는 지난 6월 한국을 위험도 최저에 해당하는 1단계 국가로 지정하며 경보를 대폭 완화했지만, 8월 들어 2단계로 한 단계 상향했었다. 또 10월에는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6만1500명으로 지금껏 총 4196만5210명이 1차 접종(전체 인구 대비 81.8%)을 받았고, 8만7466명이 2차 접종을 받아 총 4019만3024명(인구 대비 78.3%)이 접종을 완료했다. 하지만 15일 기준 위중증 환자는 24명 늘어 495명이다. 사망자는 22명이 늘어 누적 3137명으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최근 일본은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감한 가운데 15일 수도 도쿄의 하루 확진자가 7명으로 집계됐다고 도쿄도(都)측이 밝혔다. 

도쿄에서 한자리수확진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 31일(5명)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이런 추세라면 이날 밤 최종 집계가 마무리되는 일본 전역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100명 안팎(전날 134명)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내에서도 코로나가 급감한 것을 놓고 "미스테리" "수수께끼"라고 할 정도다. 현재 거론되는 '설'들은 △백신에 의한 일시적 집단 면역 효과설 △'일본 독자형' 델타 변이의 감염력 상실설 △델타 변이 자멸설 등이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구로키 도시오 도쿄대 명예교수는 감염자 급증에 따른 방역 대책 강화와 백신 접종 효과로는 일본의 급격한 확진자 감소를 설명할 수 없다면서 '일본 독자형 델타 변이'가 감염력을 상실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일본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한 것이 대략 10월 말께다. 현재 2차 접종 완료는 74.7%정도다. 시기적으로 항체 효과가 극대화된 시점이란 것이다.


이런 시각에서는, 대략 4~6개월을 주기로 급감한다는 항체 효과가 집단적으로 일시에 약화되기 전에, 속도전으로 부스터샷(3차)을 완료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일본 정부도 조기에 부스터샷 접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당초 2차 접종 후 '8개월'로 설정했다가 이날 '6개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유럽 코로나 확산세 속속 방역조치 강화


코로나 확산세가 심해지자 유럽 국가들이 속속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것이다. 유럽은 코로나 대유행 초기인 작년 3월부터 기업 폐쇄, 이동 제한 등 셧다운(봉쇄 조치)에 들어간 이후 점진적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해 왔다. 지난 7월 영국이 처음 ‘위드 코로나’를 전면 실시한 후 다수 국가가 방역 완화에 동참해왔으나,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다시 방역 고삐를 죄는 것이다.


WHO(세계보건기구) 유럽사무소는 지난 12일 기준 유럽의 주간 새 확진자가 211만7003명, 사망자는 2만8166명에 달했다고 14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유럽은 세계 인구의 10% 수준이지만 최근 확진자는 전 세계의 3분의 2, 사망자는 절반에 이른다. 

독일은 13일 기준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3만6766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영국과 프랑스도 각각 3만6000명, 1만4000명을 넘었다. 


오스트리아는 하루 확진자가 1만3000명을 넘어서자 백신 미접종자 외출 제한 등 특단 조치를 내놨다. 어길 경우 벌금을 최고 1450유로(약 200만원) 물린다. 미국 역시 9월 이후 하락세이던 확진자 규모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서며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7만명대였던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이달 12일 기준 8만명대로 늘었다. 


특히 날씨가 빨리 추워진 북동부와 로키산맥 인근 지역에서 재확산세가 두드러졌다. 2년 만에 재개된 지난달 핼러윈 파티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보건 당국은 이달 말 추수감사절과 내달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확진자가 다시 폭증할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미 연방공공보건서비스부대 의무총감인 비벡 머시는 14일 “겨울이 다시 오고 사람들이 연말 휴가 시즌을 준비하면서 각지에서 감염 사례가 늘 수 있다는 사실에 대비해야 한다”며 미접종자의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일본 18세이상 희망자 대상 부스터샷 접종 방침


일본은 코로나 예방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지 8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희망자를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화이자 백신에 대한 18세 이상 3차 접종 사용 허가가 난 상태다. 모더나 접종자의 화이자 부스터샷 교차 접종도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12월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먼저 시작하고, 내년 1월부턴 일반인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백신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사람으로 수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백신 예방 효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8월 기자회견에서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9월 말부터 허베이성 등을 시작으로 지역별로 부스터샷 접종에 들어갔다. 


베이징, 상하이도 지난달부터 접종을 개시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지 6개월이 지난 의료진, 서비스업 종사자, 60세 이상, 학생 등이 우선 접종 대상이다. 중국의 부스터샷 접종자는 12일 기준 4944만명이다.


한국은 중증환자 급증 고위험군 부스터샷 필요


최근 중증 환자 급증과 관련,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상대적으로 백신을 일찍 맞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백신 효과가 떨어지면서 그 영향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는 10월 셋째 주 2020명에서 이달 첫째 주 4416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백신 효과는 떨어지고,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느슨해진 방역망 탓에 코로나 감염에 자주 노출되고 있는 처지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미접종자 역시 대책이 있어야 한다. 정부가 지난 4월부터 확진된 27만명을 분석한 결과 미접종자 중증화율은 3.1%, 치명률은 0.36%로 각각 0.57%, 0.13%를 보인 접종 후 확진자보다 훨씬 나빴다. 


방역 당국은 “미접종 확진자는 접종 후 확진된 사람보다 중증까지 갈 위험은 5배, 사망에 이를 위험은 3배 더 크다”고 밝혔다.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먼저 백신을 맞은 고령층 백신 효과가 감소하면서 요양 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늘어나는 양상”이라며 “인명 피해를 줄이고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유지하려면 단기간에 대규모로 부스터샷을 접종하고 미접종자와 고위험군을 보호할 추가 대책을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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