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건조분말을 꾸준히 섭취하면 혈압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마늘건조분말을 먹지 않은 사람보다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은 6.0㎜Hg, 이완기 혈압(최저 혈압)은 2.7㎜Hg 낮아졌다.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김지연 서울과학기술대 식품공학과 교수팀이 마늘과 혈압을 다룬 기존 연구 논문 7편을 메타 분석(meta-analysis, 수년간에 걸친 연구결과를 모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메타 분석 결과에 의하면 마늘건조분말의 섭취는 분말을 먹지 않은 사람에 대비해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을 각각 6.0㎜Hgㆍ2.7㎜Hg 낮췄다. 이는 김 교수팀이 과거에 정상인ㆍ고혈압 환자ㆍ혈관 이상자 등에게 마늘을 제공한 결과 수축기 혈압ㆍ이완기 혈압이 각각 4.3㎜Hgㆍ2.4㎜Hg 감소한 것과 엇비슷한 결과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마늘건조분말이 혈압을 낮추는 것은 혈압 조절의 주요 시 스템인 레닌-안지오텐신계를 억제한 결과로 여겨진다”며 “마늘건조분말의 웰빙 성분인 알리신(allicin, 마늘의 매운맛 성분)도 동물연구에서 혈압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늘은 대표적인 향신료이면서 건강을 돕는 식품으로 인식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섭취되고 있다. 마늘은 항균ㆍ항산화ㆍ혈당 개선ㆍ간 건강 등 건강에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중 지질ㆍ혈압ㆍ혈관 건강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을 낮추는 데도 기여하는 등 약성이 강한 채소다.
이 연구결과(기능성 식품으로서 마늘의 혈압 개선 기능성 평가: 마늘건조분말의 준건강인 대상 연구에 대한 메타 분석)는 한국영양학회가 내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