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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자가면역 항체 양성이면 대사증후군 위험 커진다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11-11 17:33:13
  • 수정 2021-11-11 17: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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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혜정 순천향대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 연구, 유럽 내분비학회 학술지 게재

복부 비만, 낮은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고혈압 등의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갑상선 자가면역과 관련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혜정 순천향대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박상준 박형규 변동원 서교일 유명희)은 최근 갑상선 자가면역과 대사증후군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해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2013-2015) 자료에서 19세 이상의 참가자 중 갑상선 기능이 정상이면서 갑상선 자가면역 항체(TPO 항체)검사를 시행받은 4,775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상자 중 25%(n=1206)가 대사증후군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대사증후군이 없는 사람에 비해 갑상선 자가면역 항체 수치가 높았고(6.3 대 6.8 IU/ml, p<0.001), 더 높은 갑상선 자가면역 항체 양성(5 대 7%, p=0.002)을 보였다.  


또한 갑상선 자가면역 항체 양성 유무에 따라 대사증후군의 유병률도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25% 대 33%, p=0.002). 갑상선 자가면역 항체가 양성인 사람은 음성인 사람에 비해 복부 비만 및 고혈압, 낮은 고밀도 지단백콜레스테롤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 자가면역 항체의 양성은 연령, 성별, 가구 소득, 교육, 흡연, 음주, 걷기 활동, 갑상선자극호르몬 및 유리 티록신을 포함한 교란 변수를 조정한 후에도 대사증후군이 유의한 위험요소로 확인됐다. 김혜정 교수는 "갑상선 자가면역과 대사증후군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잘 알려진 바가 없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연관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추가적인 대규모 종단 연구로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갑상선 자가면역 및 대사증후군(Thyroid autoimmunity and metabolic syndrome: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이라는 제목으로 유럽 내분비학회 학술지 (Europenal journal of endocrinology) 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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