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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
코로나 먹는 치료제'...美 허가하면 국내 바로 사용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11-08 15:22:12
  • 수정 2021-11-08 15: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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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9% 예방 화이자 머크 경구치료제 게임체인저로... 4.0만4000명분 선구매 계약 이달내 완료

다국적 제약사들이 잇따라 개발한 코로나 치료제가 코로나 대유행을 제압하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MSD(머크)에 이어 화이자까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의 성공적 임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르면 내년 1월 국내에도 경구용 치료제가 도입될 예정이다.


정부가 먹는 방식의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40만4000명분의 선구매 계약을 이달 내 완료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미국에서 허가가 나오는대로 국내에서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빠르게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정부는 40만4000명분의 경구용 치료제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13만4000명분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 중이며 11월에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13만4000명분 선구매는 치료제 개발 3사인 미국 머크앤컴퍼니(MSD)ㆍ화이자, 스위스 로슈와 협의 중이며, 국내외 치료제 개발 상황을 고려해 구매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구용 치료제, 머크vs 화이자 어떤게 좋을까 


MSD에 이어 화이자까지 경구용 치료제의 성공적 임상 결과를 내놓으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미 정부에서 치료제 확보를 확정지은 셈이다. 나머지 13만4000명분은 MSD와 화이자 외에도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 중인 로슈와 상대로 선구매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 예산은 현재 3만8000명분 362억원이 이미 편성된 상태로 추가 필요한 예산은 11월 예산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화이자는 자사가 개발한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중증으로 진행 가능성이 높은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임상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지 사흘 내에 치료제를 투약한 경우 입원·사망 확률이 89%, 증상 발현 후 닷새 안에 복용 시 85%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임상 결과를 발표한 MSD의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닷새 안에 투여 시 입원·사망률이 50%가량 줄어든 것을 훨씬 뛰어넘는 효과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실제 출시될 경우 앞서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A(H1N1) 유행이 치료제 타미플루가 대량 보급되고, 기존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량한 신종플루 백신도 조기에 보급되면서 빠르게 종식된 사례가 재현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최초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다소 효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팍스로비드가 강력한 효과를 보여주면서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타미플루 개발사인 로슈도 경구용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 4일 MSD 의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세계 최초로 영국에서 임시 사용 승인을 받았고, 5일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입원ㆍ사망률을 89%까지 줄여준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기존에는 코로나19 경증 환자에겐 고열ㆍ기침 등 증상을 덜어주는 대증 치료를 주로 하고,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는 고령층ㆍ고위험군 환자에게는 항체 치료제를 썼다. 항체 치료제는 대부분 정맥 주사를 해야해서 투여시 반드시 의료진 손길이 필요하고, 2시간 이상 걸린다. 이에 반해 경구용 치료제는 처방만 받으면 재택치료 중에도 환자가 스스로 복용할 수 있다.


지난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이자의 경우 증상 발현 후 3일 이내에 복용하면 중증 코로나19 위험이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89% 줄여주고, 5일 이내에 복용하면 85% 감소시킨다. 머크는 발병 5일 이내 치료를 받으면 중증 질환 위험이 있는 환자의 입원 또는 사망 가능성을 약 50% 낮춘다고 밝혔다.  


5일간 30~40알 복용, 80만원대으로 부담


두 회사 모두 임상시험 결과를 완전히 공개하지 않은 상태라 현재로선 단언하기 어렵지만 공개된 결과를 단순 비교하면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가 더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으로는 위드코로나로 가는데 5% 부족한데, 경구용 치료제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지 않화이자와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는 모두 5일간 복용해야 한다. 화이자는 아침ㆍ저녁 3알씩, 총 30알을 먹는다. 머크는 아침ㆍ저녁 4알씩, 총 40알을 먹는다.


두 약의 작용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화이자 치료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데 필요한 효소(프로테아제)를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화이자는 “치료제가 바이러스 복제에 필수적인 바이러스의 일부를 표적으로 하기 때문에,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머크의 치료제는 리보 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머크의 치료제는 독감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물질을 코로나19 치료제롤 전환한 것으로, 바이러스 유전자가 RNA를 복제할 때 염기서열에 치료제가 끼어들어서 엉터리를 만들면서 사멸시키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바이러스에 무작위 돌연변이를 만들어내는 방식이라 코로나바이러스가 진화하고, 치료제에 내성을 갖기가 어렵다”라고 전했다.

화이자는 임상시험에서 치료제와 위약(가짜약)을 복용한 환자의 약 20%가 경미한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심각한 부작용은 이 약을 투여받은 환자의 1.7%, 위약 환자의 6.6%에서 보고됐다. 머크는 투약 환자의 12%와 위약 환자의 11%가 약물 관련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천은미 교수는 “머크 치료제는 동물시험에서 선천적 기형이 나온적 있어 이번 임상에서도 임신부는 임상에 들어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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