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은 1일부터 코로나19 등 고위험 감염병 환자 치료를 위한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은 음압 설비를 갖춘 격리병상으로, 현재 정부는 대규모 감염병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중증환자 치료역량을 보유한 의료기관에 예산을 지원하고 음압격리병상을 확충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역시 경기 서부권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코로나19 등 감염병 중증환자 치료역량을 인정받아 지난해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중증환자 긴급치료병상 운영을 위해 시설·의료 장비, 전문 의료 인력을 보강했다. 지속적인 격리병상 운영을 위해 별관 3층 전체를 음압 제어가 가능하도록 공사했고, 음압격리병동 내 16병상과 중환자실 4병상 등 총 20개 음압격리병상을 확보했다. 또한 본관에 전실을 갖춘 음압 CT촬영실과 음압 수술실을 구축하고 별도 이동 동선을 마련해 감염병 중증환자의 신속한 검사·수술이 가능해졌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응진 원장은 “기존 부천시, 광명시, 시흥시, 김포시 등 경기 서부 권역은 음압격리병상이 본원 3병상 포함 총 7병상에 불과해 감염병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이 부족했다”며 “앞으로 20개 음압격리병상을 운영함으로써 의료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경기 서부권 감염병 거점 전담병원의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