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의 파킨슨병 피하주사제 신약후보인 ‘ABBV-951’ (Foslevodopa/Foscarbidopa)이 질병이 진행된 형태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12주간의 3상 연구에서 평가지표를 충족했다고 2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약물을 매일 투여받은 환자들이 질병과 관련된 경련인 운동이상증(dyskinesia) 없이 약효지속시간(On time)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임상에서 ABBV-951을 경구용 레보도파/카비도파(levodopa/carbidopa)와 비교한 애브비는 약효지속시간 증가와 함께 약효소멸시간(Off time, 증상발현시간)의 대폭 감소가 나타났다고 애브비는 설명했다. 진행성 파킨슨병 성인 환자 약 130명이 참가한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12주 치료 후 ABBV-951의 온타임은 2.72시간으로 증가한 반면 표준치료인 레보도파/카비도파의 경우 0.97시간에 그쳤다. 오프타임은 각각 평균 0.75시간, 0.96시간이었다. 파킨슨병이 심해지면 온타임은 감소하고 오프타임은 증가하게 된다.
ABBV-951은 레보도파 및 카비도파 전구약물의 액제의 연속적인 피하주사제로서, 애브비는 긍정적인 3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신약승인신청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애브비의 부회장이자 대표인 마이클 세베리노(Michael Severino) 박사는 3상 연구 결과는 진행성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서 ABBV-951의 잠재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연구를 주도한 워싱턴주립대 의대의 임상 부교수인 제이슨 알드레드(Jason Aldred) 박사는 “3상 데이터가 유망하다”며 “긍정적인 주요평가지표가 이를 대변해준다”고 말했다. 애브비는 조만간 이번 연구결과를 의학학술대회에서 발표하거나 동료심사 학술지에 게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속적인 피하주사 치료는 견고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유지했다. ABBV-951 투여군에서 보고된 유해 사례의 대부분은 심각하지 않았고 경증에서 중등도에 그쳤다.
파킨슨병은 전 세계적으로 약 1000만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신경퇴행성질환이다. 뇌내 흑질 신경세포가 손상돼 도파민 분비가 감소해 손의 약간의 떨림, 느린 움직임, 사지 경직으로 시작해 점차 증상이 악화된다. 나중엔 전신의 떨림, 느린 움직임, 경직된 근육, 자세 및 균형 장애, 자발적인 움직임 상실, 언어장애가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