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J&J)의 계열사인 얀센바이오테크(Janssen Biotech)은 영국 F-스타테라퓨틱스(F-star Therapeutics)와 차세대 이중특이항체 치료제를 개발, 상용화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F-스타는 지난 9월에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ESMO) 2021에서 4가 이중 T세포 항체인 FS120에 대한 임상 성과를 발표한 지 한 달 만에 얀센과 전격적으로 제휴를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F-스타는 얀센으로부터 선불 계약금 1750만달러를 받게 된다. 향후 단기 성과보수 및 추가적인 마일스톤으로 최대 13억5000만달러와 연매출액에 따른 한 자릿수 중반대 로열티를 약속받는다.
계약에 따라 F-스타는 독자적인 Fcab 및 mAb2 플랫폼에 최대 5개의 새로운 이중특이항체를 연구, 개발, 상업화할 수 있는 전세계 독점 라이선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얀센은 이 계약에 따른 모든 연구, 개발, 상용화를 책임지게 된다.
F-스타의 독점 플랫폼은 자연 항체의 Fc 영역에서 두 곳을 치환해 별개의 항원 결합 부위를 생성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Fcab(Fc with antigen binding) 빌딩 블록은 자연 IgG 항체 포맷으로 신속하게 삽입돼 동시에 두 개의 서로 다른 항원과 결합하는 4가 mAb2 이중특이성 항체를 만들 수 있다. 4가이지만 결합하는 항원의 종류는 두 가지다.
F-스타의 닐 브루이스(Neil Brewis) 최고과학책임자는 “얀센과 협력해 F-스타의 독자적인 4가 이중특이항체 과학을 활용하게 돼 기쁘다”며 “mAb2 플랫폼이 독점 파이프라인을 넘어 다수의 차세대 이중특이성 항체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광범위한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F-스타는 영국 캠브리지에 모회사가 있고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도 자회가 있다. 자연 인간항체의 변형 및 4가 이중특이항체를 전문적으로 개발 중이다. 보유한 독자기술을 유연하게 적용하면 삼중특히항체 및 융합단백질을 만들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맞춤형 면역기능 활성화를 설계, 특정 암에 걸맞은 면역종양치료제 개발로 이끌어낼 수 있다. F-스타의 사명은 유연한 항체(Flexible Antibody)에서 따왔다.
얀센은 F-스타의 수용체 치환 기술을 사용해 어떤 항원을 표적으로 삼을지 특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면역종양학에 대한 연구 노력으로 덴마크의 젠맙(Genmab A/S)과도 단일클론항체를 사용한 치료제 개발 계약을 맺었다. 또한 젠맙과 키메라항원수용체-T세포(CAR-T) 치료제 및 T세포 리디렉션(redirection)을 포함한 몇몇 잠재적 암 표적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