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일(현지시각) 모더나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백신인 ‘mRNA-1273’과 존슨앤드존슨(J&J,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Ad26.COV2.S’ 부스터샷(추가접종)에 대해 긴급사용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미국은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등 미국이 승인한 모든 자국 내 3개사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부스터샷 긴급사용승인을 내줬다.
지난 15일 FDA 백신‧생물학적제제 자문위원회(VRBPAC)는 찬성 19표, 반대 0표 전원일치로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을 지지하는 표결을 했다. 자문위는 14일에도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냣을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자문위는 앞서 접종한 백신과 다른 종류의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맞아도 좋다며 ‘교차접종’도 허용했다.
FDA는 두 차례 접종해야 하는 모더나 백신은 접종 완료 6개월 뒤, 한 차례 접종하는 존슨앤드존슨의 백신은 접종 완료 2개월 뒤 부스터샷을 맞도록 권고했다.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 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18세 이상 고위험군 및 위험 직종 종사자로서 1차, 2차 접종량의 절반(100㎍의 절반인 50㎍)을 맞도록 했다. 앞서 2차 접종 6개월 후 부스터샷 접종이 승인된 화이자 백신도 65세 이상 고령자와 18세 이상 고위험군 및 위험 직종 종사자에 한정됐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2차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나면 중화항체 역가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슨앤드존슨 백신의 경우 18세 이상 모든 접종자가 부스터샷을 맞도록 권고했다.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에 비해 코로나19 단기간 예방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얀센 백신의 예방효과는 66%로 화이자, 모더나의 94~95%대에 못 미치지지만 부스터샷을 하면 94%로 상승한다는 게 얀센이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주장한 내용이다.
애초 맞은 백신과 다른 이종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맞는 교차접종의 경우 존슨앤드존슨 백신 접종자는 접종 완료 후 최소 2개월 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자는 접종 완료 후 최소 6개월 뒤에 맞도록 권고됐다.
미국에서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의 실제 접종이 시작되려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심의 및 권고를 거쳐야 한다. 21일께 권고 여부가 나올 예정이다.
얀센 백신은 한 번만 맞으면 되는 단회 접종용 백신으로 그동안 총 1520만도스 이상이 투여됐다. 2차 부스터샷 공급량은 충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