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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된 학생도 백신 접종 하는 것이 낫다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10-19 15:07:52
  • 수정 2021-10-19 1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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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경장애 탈모 등 과 인과 관계 아직 없어 ... 이상반응 확률 0.017%

지난 2월 국내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 뒤, 17일 0시까지 4033만명, 전 국민의 78.7%가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까지 다 맞은 접종 완료율은 64.6%다. 그러나 아직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은 성인이 400만명 가까이 남았다. 


18일 16∼17세를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소아·청소년 접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기저질환이 있는 소아·청소년에게 접종을 권고하고 있으며, 건강한 경우에는 접종 여부를 보호자 동의 아래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백신을 둘러싼 갖가지 궁금증, 그리고 우리 앞에 어떤 상황이 남아 있는지 방역 당국과 전문가 의견, 해외 연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Q 코로나19에 확진됐던 학생도 접종해야 할까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돼 회복했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 떨어질 수 있다. 재감염 사례도 있으니 백신을 맞는 것이 낫다.


Q 알레르기나 아토피가 있는데 백신을 접종해도 될까.


백신에 포함된 성분에 대해 중증 알레르기가 있는 게 아니면 접종할 수 있다. 백신이나 백신 구성 성분과 관련이 없는 알레르기가 있다면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다만 과거 어떤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었는지 확인해야 하고, 접종 후 15∼30분 대기하며 반응을 관찰해야 한다.


Q 체구가 왜소한 초등 6학년인데 성인과 같은 용량을 접종해도 될까.


체중이나 성장, 발달과 무관하게 12∼17세 허가 사항에 따라 성인과 같은 용량과 용법으로 접종한다. 일부 다른 백신은 나이 기준으로 용량이 결정되기도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나이와 체중에 따른 차이가 없다. 이는 임상시험과 의학적 검증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접종 방법으로 검토된 것이다.


Q 백신 접종 이후 이상 반응으로 '월경 장애'사례가 있는데...


영국 사례를 보면 약 4,880만 건의 백신 투여 후 4만여 건의 생리 관련 이상 반응이 보고됐다. 출혈량이 늘거나 주기가 늦어지거나 예상치 못한 질 출혈 등 내용이 많았으나 대부분 일시적으로 있었다가 좋아졌다. 현재 백신과 연관성 평가가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의료계 전문가들이 협력해 면밀히 관찰·검토하고 있다.


Q 코로나19 백신 외에 독감백신과 자궁경부암 백신도 맞을 예정이다. 어떤 순서로 맞는 것이 좋을까.


코로나19 백신과 다른 백신의 접종 간격에는 제한 없다. 어느 때든 어떤 순서로든 맞을 수 있다. 이상 반응 관찰을 위해 며칠 경과 후 접종할 수 있지만, 이론적으로는 같은 날 접종도 가능하다. 유행이 진행 중인 코로나19와 정해진 유행 시즌이 다가오는 인플루엔자의 백신을 우선 접종하고, 자궁경부암 백신은 조금 간격을 두고 맞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Q 아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대부분 무증상이나 경증인데 부작용을 걱정하면서 백신을 맞혀야 하나. 어떤 부작용이 있나.


미국에서는 지난 7월 중순까지 12∼17세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890만 건을 접종해 9천246건의 이상 반응 신고가 나왔다. 이 가운데 발열, 피로감 등 일반적인 이상 반응이 90.7%를 차지하고 중대한 이상 반응은 863건으로 전체 접종 건수의 0.01%다. 심근염과 심낭염은 100만 건 중 2.5∼34건으로 계산됐고 대부분 회복했다.


Q 접종을 받지 않으려고 한다. 미접종자의 경우 불이익 있을까. 왕따를 당하거나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자주 받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된다.


백신 접종은 의무 사항이 아니다. 학교에서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거나 접종 학생에게 혜택을 주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 교육당국도 학생 간 편 가르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활지도를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학생들에게도 접종에 대한 친구의 의견을 존중하기를 당부드린다.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PCR 검사를 할 계획은 현재 없다. 다만 기숙사 등 합숙 생활·훈련으로 공동생활을 하는 경우 일부 필요하다면 사전적인 PCR 검사를 할 수 있다.


Q 2003년생인 고2 학생이다. 고3 접종 때는 고3이 아니어서 접종을 못 했고, 16∼17세 접종 때는 출생 연도가 맞지 않아 포함되지 못했다. 접종할 방법이 있나.


2003년생은 18∼49세 대상자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잔여 백신을 쓰거나 의료기관의 대기 명단을 활용할 수 있다. 정해진 기간에 접종을 예약하지 않은 16∼17세(오는 29일까지)와 12∼15세(11월 12일까지)도 언제든 접종할 수 있게 세부 계획을 마련해 기회를 드릴 예정이지만, 가급적 겨울이 오기 전에 접종을 받아달라.


Q 백신 접종 후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확률은 얼마나 되나. 벼락 맞을 확률과 비교한다면.


지난 16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접종 건수 7168만767건 가운데 중대한 이상 반응은 1만2011건이 신고됐다. 확률로 따지면 약 0.017%에 해당한다. 이 중대한 이상 반응에는 사망과 아나필락시스 의심, 중환자실 입원이나 생명 위중 등이 포함된다. 냉정하게 벼락 맞을 확률보다는 높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벼락이 31만6679번 쳤는데 이로 인해 사상자가 4명 발생했다. 벼락 맞을 확률이 약 0.0013%였던 것이다. 단순 비교하면 약 13배 높았다.


Q 모든 사람이 부스터 샷을 맞아야 하나.


세계적으로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부스터 샷이 필요하다는 합의가 모아지고 있다. 부스터 샷은 접종 완료 이후 6개월(180일) 지난 뒤부터 한다. 다만 일반인도 부스터 샷을 맞아야 하는지는 아직 의견이 갈린다. 화이자 백신은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나면 항체가 줄어 일반인도 부스터 샷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Q 임신부는 왜 접종받아야 하나.


“임신부는 백신 접종 이득이 부작용 위험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미국 연구에 따르면 임신하지 않은 가임기 여성 확진자에 비해 임신부 코로나 확진자는 중환자실 입원 위험이 3배, 인공호흡기 사용 위험 2.9배, 사망률은 1.7배 높았다. 국내에선 올해 8월 말까지 코로나에 감염된 임신부 731명 중 15명이 위중증 환자가 되어 임신부 위중증률은 2.05%로, 가임기(20~45세) 여성 위중증률 0.34%보다 6배 높았다. 국내에서는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기저 질환자나 만 35세 이상 고위험 임신부에게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Q 백신을 맞았는데 군 부대 단체 감염 같은 일이 왜 일어나나.


“최근 경기도 연천 한 군 부대에서 군인 46명이 집단감염됐다. 이 가운데 총 34명 접종 완료자가 돌파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백신을 맞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항체가 감소하며 예방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돌파 감염은 일어날 수 있다. 특히 군 부대처럼 집단생활을 하면서 바이러스가 많은 환경에 확진자와 밀접하게 오랜 시간 노출될수록 감염 위험이 높다. 일부는 백신을 맞아도 처음부터 몸에 항체가 생기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백신을 맞았다면 돌파 감염이 되더라도 중증화나 사망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Q 돌파 감염은 어떤 백신 제품에서 많이 일어났나.


지난 3일 기준 국내 얀센 백신 접종자 중 돌파 감염 발생률이 0.216%로 가장 높았다. 얀센 백신은 1회만 접종해 다른 백신에 비해 예방력이 다소 떨어지는 데다, 30~40대 예비군, 민방위 대원 위주로 접종이 이뤄졌다. 활동력이 왕성한 젊은 층이라 자주 돌아다니다 보니 감염원에 더 잘 노출됐다는 설명이다. 얀센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중 돌파 감염 발생률이 0.068%였으며, 이어 화이자 백신 0.043%, 모더나 백신 0.005%였다. 1차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2차에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한 사람 중 발생률은 0.051%였다.


Q 코로나 확진된 다음 완치됐어도 백신 맞아야 하나.


코로나에 확진된 적이 있어도 예방 접종이 권고된다. 자연 감염으로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항체가 생겨도 오래 유지되지 않기 때문이다. 5~6개월 정도까지는 재감염 위험이 크지 않지만, 그 이후에는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로 그 시기가 더 앞당겨졌을 가능성도 있다. 확진됐던 사람이 백신을 맞으면 확진되지 않았던 사람보다 항체가 더 많이 형성돼 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도 있었다.


Q 백신 접종 완료자도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나.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는 써야 한다. 백신 접종 완료자도 장시간 바이러스에 반복 노출될 경우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은 실외에서도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 유지가 되지 않는 경우와 집회·공연·행사처럼 다중이 모이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길 권고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5월 ‘접종 완료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가 두 달 만에 ‘접종 완료자도 실내에선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번복하기도 했다.


Q 백신 접종 완료자도 감염되면 바이러스 퍼트리나.


백신 접종 완료자도 돌파 감염이 될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퍼트릴 수 있다. 지난 7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델타 변이에 감염된 백신 접종자도 미접종자 못지않게 코와 목에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뜻이다.


Q 해외에서 받은 코로나 백신 접종도 국내에서 인정되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화이자·얀센·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시노팜·시노백 백신을 한 국가에서 권장 횟수만큼 접종받고 2주가 지난 사람은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로 인정된다. 보건소에 방문해 해외 접종 증명 내역과 격리 면제서를 제시하면 국내 예방접종 시스템에 접종 이력이 등록되고 예방접종 확인서를 받을 수 있다. 휴대폰 전자 예방접종 증명서(COOV) 앱으로도 발급이 가능하다.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도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처럼 ‘백신 인센티브’ 적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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