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Merck)는 제37차 유럽 다발성 경화증 학회(ECTRIMS) 학술대회에서 재발성 다발성경화증(relapsing multiple sclerosis, RMS) 환자 대상 마벤클라드정 (성분명: 클라드리빈) 1회차 치료 1년 차에 유의미한 삶의 질 개선을 입증한 실제임상자료(Real World Data, RWD)가 발표됐다고 14일 밝혔다.
장기간 활동성 및 신체적 장애 정도를 평가한 이번 데이터를 통해 마벤클라드®정 치료군에서는 치료 완료 후에도 치료 효과가 지속됨을 확인했으며 휠체어나 보행기의 필요성을 감소시켰다.
오픈라벨 제4상의 CLARIFY-MS 연구는 재발성 다발성 경화증(RMS) 환자 426명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 치료 과정 초기인 1년 차에 삶의 질(Quality of Life, QoL) 평가 점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년 간의 마벤클라드®정 치료 기간 중 권장 누적 투여 용량의 절반을 완료한 시점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삶의 질 설문 조사(Quality of Life-54)를 실시한 결과 신체 및 정신 건강 종합 점수가 기준 대비 개선된 것으로 관찰됐다. 안전성 데이터는 마벤클라드®정 임상 개발 프로그램에서 확인된 안전성 프로파일에 부합해 안정성을 입증했다.
자넷 레히너-스캇 호주 뉴캐슬 대학 신경과 수석 전문의 겸 겸임 교수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치료 효과는 MRI나 혈액 검사를 통해 나타나는 결과에서 보여지는 것 이상이라고 알려졌고 많은 환자들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말한다”고 말하며 “CLARIFY-MS 연구의 삶의 질 평가 결과는 마벤클라드®정이 비교적 치료 과정 초기에 삶의 질 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학회를 통해 발표된 후속 연구 제4상 CLASSIC-MS의 최종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벤클라드®정으로 치료를 진행한 재발성 다발성 경화증(RMS) 환자의90%가 추적기간 중간값 10.9년 관찰 기간 동안 확장형 장애척도 점수 (EDSS, Expanded Disability Status Scale)는 7 미만으로 휠체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거나 외상 상태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마벤클라드®정으로 치료한 환자 중 81.2%에서 보행 보조기의 필요성을 낮췄음을 확인했다.
다발성 경화증은 운동·균형·협응 장애를 야기할 수 있으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해당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다발성 경화증의 특징을 바탕으로 장기적 운동성과 장애 정도과 같이 주요한 두 가지 영역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 CLASSIC-MS연구는 재발성 다발성 경화증(RMS) 환자 435명에 대한 마벤클라드®정의 장기 치료 효과를 분석했으며 그 중 90.6%의 환자는 CLARITY 및 CLARITY Extension 임상 연구 기간 동안 클라드리빈정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mRNA 백신을 접종한 마벤클라드®정 치료군과 인터페론 베타-1a 치료군 모두 건강한 일반인 대조군과 유사한 혈청 양성 반응(AU/mL >19)을 나타내며 이전에 발표된 연구 결과와 일관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마벤클라드®정 치료군의 경우 연구 대상 전원이 백신 접종 후 2∼3주 차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해 혈청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해당 연구에서 코로나19 mRNA 백신 접종과 마벤클라드®정의 최종 투여 최단 간격은 12주였다.
대니 바조아 머크 헬스케어 사업부 글로벌 개발 대표는 “ECTRIMS 2021에서 발표된 마벤클라드®정 치료의 장기 추적 결과는 재발성 다발성 경화증(RMS) 환자의 향후 활동성 및 신체적 장애 상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이번 연구는 마벤클라드®정 치료가 적합한 성인 재발성 다발성 경화증(RMS) 환자를 대상으로 질병 조절 요법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펜데믹이 장기화되고 백신 추가 접종이 권장됨에 따라 마벤클라드®정 치료를 받은 재발성 다발성 경화증(RMS) 환자가 mRNA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일반인과 유사한 항체 반응을 보인다는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도출되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