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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파마 시리즈B서 7000만달러 조달 … 당뇨병, 만성특발성변비 3상에 투자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9-30 13:45:28
  • 수정 2022-12-15 22: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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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장장애 환자 위한 장벽 표적형 메트포르민 서방형 … 노바티스서 인수한 ‘프라디가스타트’ 각 2상 중

7세기 초 수나라 때 만들어진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허베이성 안지교(安濟橋)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글로벌 의약품 회사인 안지파마(Anji Pharma)가 시리즈 B에서 70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28일(미국 현지시각) 밝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와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이 회사는 벤처캐피탈인 CR캐피탈을 통해서만 이같은 금액을 조달했다. 앞서 2020년 6월에 26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A를, 2018년 5월에 850만달러의 시드 라운드를 성사시켰다.


대사질환, 종양학, 신경과학, 전염병 분야에서 신약을 개발 중인 안지파마는 미국-중국 간 의료격차 해소를 해소하기 위해 실용적인 접근에 나서고 있다. 효율성을 위한 자산 중심 비즈니스 모델과 전 세계 환자에게 삶을 변화시키는 잠재적인 치료제를 신속하게 공급한다는 목표로 2018년에 설립됐다. 


역사적 신약개발 지식을 활용해 더 좋은 신약을 도출하는 역동적 라이선스 모델을 운영한다는 게 회사 콘셉트다. 


현재 안지파마가 개발 중인 의약품은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metformin)의 지연형(서방형) 방출제형과 만성 특발성 변비(chronic idiopathic constipation, CIC) 치료제인 프라디가스타트(Pradigastat, 코드명 ANJ908) 등이다. 


안지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두 가지 신약후보의 후기(3상) 임상 프로그램을 진행시키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안지는 지난 6월 중등도의 신장애가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ANJ900의 3상 시험을 시작 했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의 주류인 메트포르민은 유산증(lactic acidosis)이라는 드물지만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 인해 진행된 만성신장질환(CKD) 환자에게 금기이다. 메트포르민의 혈당 강하 활성이 주로 장벽에서의 직접적인 작용에 비롯된다는 근거 아래 ANJ900은 전신 노출을 회피하고 장 표적에 직접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안지는 2024년까지 이 임상의 데이터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지는 2019년 5월 57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b상 연구를 수행한 엘세릭스(Elcelyx)에서 이 자산을 도입해 발전시키고 있다. 


메트포르민은 우수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제조과정 상 불순물인  니트로소디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 NDMA)이 과도해  암을 유발한다는 의심을 받으면서 몇몇 국내외 제약사들이 2년째 리콜을 당하고 있다. 


두 번째 자산은 프라디가스타트는 현재 2상 중이다. 대변 수분 함량과 배변 빈도를 증가시켜 질병의 근본적인 병태생리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임상연구는 미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안지는 가급적 비슷한 시점에 양국에서 승인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2022년 중반에 2상 결과가 판독될 예정이다. 환자의 대변 수분 함량과 배변 횟수 증가치가 평가지표다.  


프라디가스타트는 노바티스가 개발하다가 2018년 12월 방출한 것을 200만달러에 안지가 사들였다. 노바티스는 음식에서 지방을 분해하는 기능이 중단되는희귀유전성 질환인 가족성 킬로마이크론혈증증후군(familial chylomicronemia syndrome) 치료제로 개발하던 중 2016년 2상에서 실패해 시간과 비용을 허비한 나머지 이 자산을 포기했다. 


안지파마의 CEO인 브라이언 허바드(Brian Hubbard)는 “우리 신약개발 프로그램의 지분은 라이선스 제공자와 공유되며 이를 위해 창업팀이 실제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장려하고 있다”며 “역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수 년 간의 프로그램을 통해 부침(ups and downs)을 배우며, 일반적인 활동에서 포착되지 않는 것들을 배워 창업팀의 열정을 유지한다는 게 우리의 회사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허바드는 “미국과 유럽뿐만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의약품 승인에 지역별로 4~6년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이 모델이 많은 이점을 가져다주고 환자에게 더 빨리 약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바드는 실제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이런 임상시험 모델 실질적인 이점을 보았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임상지역이 넓을수록 임상 연구 사이트(병의원)를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는 유연성이 높아져 2상 프로그램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거의 일정 궤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지는 또 이번 시리즈 B 자금으로 항암제 신약후보를 임상시험 단계로 끌어올리는 데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암세포의 생존과 종양 형성에 관여하는 MCL1 유전자가 암호화하는 단백질인 MCL1의 기능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ANJ810과 백혈병 줄기세포의 핵심 생존 기전인 HCK 단백질을 억제하는 ​​ANJ114를 보유하고 있다. ANJ810은 매사추세츠공대의 Broad Institute of MIT와 하버드대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올해 6월에 안지가 전세계 권리를 획득했다. 


이밖에 안지의 파이프라인에는 미국 애리조나주 템페(Tempe) 소재 캡스톤테라퓨틱스(Capstone Therapeutics)의 자회사인 림피메틱스디벨럽먼트(LipimetiX Development)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은 Apo E 모방 단백질(Mimetic) 플랫폼인 지질저하제 신약후보인 AEM-28 유사체도 있다. Apo E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정상적인 대사에 필수적이지만 과도한 활성화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늘려 죽상동맥경화증을 초래할 수 있다. 


AEM-28 유사체인 AEM-28-08 및 AEM-28-14 등은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을 목표 적응증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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