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는 최근 대주주 씨앤팜이 개발한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CP-COV03’의 임상신청을 위한 항바이러스 효능실험을 코로나19 감염 햄스터를 대상으로 수행한 결과 현재까지 임상 데이터가 공개된 전 세계 항바이러스 경구제 중 인체 투여량 내에서 폐렴 병변 개선율·폐조직 바이러스 농도·폐손상 수치 등 모든 항바이러스제의 효능지표에서 효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1958년 바이엘이 구충제로 개발한 니클로사마이드는 항바이러스 효능이 뛰어난 것은 물론 세포실험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100% 억제하는 혈중약물유효농도(IC100)보다 50배나 높은 농도에서도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현존 코로나19 치료용 후보약물 중 가장 안전한 약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니클로사마이드는 구충제 특성상 매우 낮은 체내 흡수율과 지나치게 짧은 반감기라는 두 가지 난제 때문에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이 너무 낮아 항바이러스제로의 약물재창출이 현재까지 실현되지 못했다.
씨앤팜은 지난해 자사 원천기술인 약물전달체(DDS)를 이용해 이러한 핵심 난제들을 해결해 니클로사마이드의 생체이용률을 10배 이상 끌어올린 CP-COV03라는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현대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번 효능실험 결과와 함께 코로나19용 경구제 임상을 곧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