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은 수액 형태의 인플루엔자 치료제 ‘플루엔페라주’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이 제품은 5일간 경구 투여해야 하는 오셀타미비르(oseltamivir) 제제와 달리 1회 정맥주사로 독감을 치료하는 페라미비르(Peramivir) 수화물을 주성분으로 생리식염수가 혼합돼 있다.
페라미비르는 15분 이상에 걸쳐 수액 형태로 정맥주입하는데 기존 바이알(vial) 제형은 기초수액제에 섞어 사용해야 했다. 반면 플루엔페라는 국내 최초 수액 백(bag) 형태의 프리믹스(Premix) 독감 치료제이어서 투여가 간편하다. 성인 및 2세 이상 소아의 A형 또는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을 적응증으로 한다.
또 이 제품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인플루엔자 치료제 최초로 이지컷(easy-cut) 기술을 적용해 알루미늄 포장의 하단 부위만 개봉해 수액세트를 연결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페라미비르는 항 바이러스 효과와 함께 신속한 고열 해소 효과를 갖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복제 과정에서 복제를 마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입자를 호흡기세포로 방출시키는 뉴라미니다제(neuraminidase)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뉴라미니다제는 바이러스의 점착력을 갖게 해주는 헤마글루티닌(hemagglutinin)과 시알릭산 잔기(sialic acid residue)의 결합을 끊어주면서 인플루엔자가 숙주세포를 떠나 주변세포를 감염시키도록 돕는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의료현장의 니즈를 반영해 약물 혼합과정에서 불편을 해소시킬 수 있는 인플루엔자 수액 치료제를 개발하게 됐다”며 “환자 치료를 위해 조제 편의성을 높인 제품 특징을 강조한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생산은 JW생명과학이 맡는다. 이 회사는 독자기술력을 적용해 2016년 레비티람주(레비티라세탐), 2019년 아세타펜주(아세트아미노펜), 2020년에는 제이세덱스주(덱스메데토미딘염산) 등 국내 최초의 프리믹스 수액제를 다수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