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 소재 항암 T세포 치료제 개발 전문회사인 TCR2테라퓨틱스(TCR2 Therapeutics 나스닥 TCRR)의 신개념 T세포수용체융합구축T세포(T cell receptor Fusion Construct T cells, TRuC-T) 치료제인 ‘가보셀’(gavo-cel, 성분명 가보캅타진 오토류셀, Gavocabtagene autoleucel, 코드명 TC-210)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지난 2일(미국 현지시각) 담관암 치료제 희귀의약품지정(ODD)을 받았다.
이 신약후보는 불응성 메조텔린(mesothelin) 발현 고형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1/2상 임상시험의 용량 증량 부분 중간 분석결과가 오는 17일 열리는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소개될 고형종양에는 악성 중피종(mesothelioma, 중배엽에서 발생한 흉막·복막·심막 등의 중피 조직에 생긴 종양), 난소암, 담관암 등이 포함된다.
메조텔린은 악성 흉막/복막(pleural/peritoneal) 중피종, 난소암, 담관암, 유방암, 췌장암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고형종양에서 고도로 발현되는 세포 표면 당단백질이다. 메조텔린의 과발현은 암세포 증식, 침습, 전이를 촉진함으로써 악성 형질전환 및 종양 공격성 강화 등을 촉진한다. 일부 암에서 더 나쁜 예후를 초래할 수 있다. 메조텔린을 발현하는 광범위한 고형종양 중 비소세포폐암, 난소암, 악성중피종, 담관암종 관련 환자는 미국에서만 연간 최대 8만명이 신규 진단되고 있다.
TCR2테라퓨틱스는 독보적인 T세포수용체(TCR) 융합 구축 T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TRuC-T 세포는 인간 백혈구항원(HLA)과 무관하게 전체 TCR의 신호전달을 활용하여 암세포를 특이적으로 인식하고 사멸시킨다. 동종 세포치료이기 때문에 기존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세포) 치료제처럼 자기 혈액이나 세포를 활용하지 않아도 된다.
전임상 연구에서 TRuC-T(가보셀)는 CAR-T에 비해 더 낮은 수준의 사이토카인 방출을 분비하면서도 더 나은 항종양 활성을 입증했다. 지금의 대세인 CAR-T 세포 치료제는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방출되는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과 신경독성이 중대한 부작용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작년 7월에 발표된 첫번째 코호트 1/2상 연구에서는 첫번째 용량에서 100% 질병통제율(DCR)과 40%의 객관적반응률(ORR), 2건의 부분반응(PR)을 확인했다. 신경독성이나 종양 표적세포 외 이상독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가보셀은 현재 메조텔린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악성중피종(흉막/복막 중피종), 난소암, 담관암 등에서 임상 연구 중이다. 이 회사의 혈액종양 TRuC-T 세포 치료제 신약후보인 TC-110은 현재 CD19 양성 성인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공격형 또는 지연형 비호지킨림프종(NHL) 환자를 위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