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EG-COVID’의 임상 1·2a상 시험 계획이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 후보물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 정보를 담은 mRNA 백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정보를 가진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합성하고, 이 항원 단백질이 면역세포를 자극해 바이러스를 무력할 수 있는 중화항체 생성을 유도한다. 백신 접종 후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했을 때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방식으로 제거한다. mRNA의 세포 내 전달을 위한 물질로는 리포솜이 사용됐다.
아이진은 “EG-COVID는 동결건조 제형으로 생산할 수 있어 2∼8도에서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며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국내 유통은 물론 초저온 냉각 시스템을 확보하기 어려운 국가로의 진출에 용이하다”고 밝혔다.
임상 1·2a상 시험이 동시에 승인됨에 따라 아이진은 1상 시험에서 안전성 등을 확인하고 차례로 2a상 시험을 할 예정이다.
임상은 총 두 단계로 나눠 시행된다. 먼저 서울아산병원에서 총 45명을 투여 용량에 따라 3개군으로 나눈 뒤 백신후보물질을 투여해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적정한 투여 용량을 정한 뒤 다기관에서 총 125명을 대상으로 2a상을 진행키로 했다. 내달 중에 임상에 참여할 첫 대상자를 등록받을 예정이다.
이 후보물질은 3주 간격으로 2회 투여되므로 올해 하반기에는 1차 중간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아이진 관계자는 “1차 중간 결과를 기반으로 연내 최대한 빠르게 후속 임상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관련해 임상시험을 하는 의약품은 백신 11개, 치료제 13개(12개 성분) 등 총 24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