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의 3상 임상시험을 위해 자사 코로나19 백신을 대조임상 연구 목적으로 무상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전 세계적인 팬데믹 위기 해결을 가속화하고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공익적 목적에서 비롯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 SK바이오사이언스는 31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술이전 및 생산협력에 이어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을 탄생시키기 위해 3자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게 된 것을 기념하는 대조백신 전달식을 가졌다.
이 행사에는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과 김상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사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참석했다. 조 펑(Jo Feng) 아스트라제네카 아시아지역 총괄 대표는 화상으로 격려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협력해 개발한 자사 백신을 국내 최초의 코로나19 백신으로 조기 도입한 후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 공익적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했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 생산된 백신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전 세계 75개국에 수출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왔다.
강도태 차관은 “글로벌 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의 국내 백신 개발 지원을 위한 협력에 감사드린다”며 “국산 코로나19 백신후보 중 처음으로 3상 임상에 진입한 SK가 2021년 말 백신 임상 완료, 2022년 상반기 국산 백신 상용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원액 생산부터 병입 포장까지 백신 생산의 전 과정에 걸쳐 글로벌 스탠더드에 입각한 기술 이전 외에 생산 시설에 대한 유럽연합GMP(European Union 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 획득 및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 승인 등 해외 수출의 전 과정을 함께 하며 SK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왔다.
조 펑(Jo Feng) 아스트라제네카 아시아지역 총괄 대표는 “올해 상반기 중 코백스 퍼실리티에 공급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대부분이 한국에서 생산됐을 정도로 한국과의 협력은 우리에게도 중요하고 의미가 크다”며 “지난 6월 영국 G7에서 논의된 것과 같이 아스트라제네카와 한국 정부 및 업계와의 협력이 앞으로 더 많은 치료영역으로 확대되고 나아가 전 세계의 환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상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사장은 “전 세계적인 팬데믹 위기 극복과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아직도 백신이 부족하기 때문에 국경을 초월한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대조백신 제공을 통해 코로나19으로 인한 질병의 위협으로부터 더 많은 생명을 구하고 나아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