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8일까지 예정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비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를 2주 더 연장한다고 6일 밝혔다.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조치도 유지된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협조로 급한 불은 껐지만 안타깝게도 감염 확산의 불길은 여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적 모임은 오후 6시 이후 2인까지만 가능(오후 6시 이전은 4인까지 가능)하고, 유흥시설·노래연습장·목욕장업·영화관·PC방·학원·마트 등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이 제한된다. 또 식당·카페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학교는 원격수업만 가능하고, 행사·집회(1인 시위 제외)는 금지된다. 종교시설은 수용 인원의 10% 범위 내에서 최대 19명까지만,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49명까지만 각각 허용된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지키지 않으면 개인은 최대 10만원, 방역수칙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거나 다수 위반 사례가 발생한 사업장은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다만 방역수칙 중 실효성과 수용성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조정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또 서울 일부 교회가 광복절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치적 신념과 정치적 이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며 "4차 유행의 한복판에서 불에 기름을 붓는 행위를 정부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신규 확진 1704명 ... 백신 1차 접종률 40%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1704명 늘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17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지역발생은 1640명, 해외 유입 사례는 64명이라고 밝혔다. 5일 국내 진단검사량은 13만6362건으로 양성률은 1.24%이다. 의심신고 검사는 4만3216건, 수도권 임시선별검사는 7만4720건(321명 확진)이 이뤄졌다.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는 1만8426건(66명 확진)이다.
국내 지역발생 1640명 중 서울 460명, 경기 451명, 인천 101명 등 수도권에서 1012명이 나와 지역발생 확진자의 61.7%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부산 105명, 대구 83명, 광주 13명, 대전 50명, 울산 23명, 세종 15명, 강원 26명, 충북 38명, 충남 52명, 전북 33명, 전남 24명, 경북 52명, 경남 98명, 제주 16명으로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7명이 늘어 현재 376명이다. 사망자는 4명이 늘어 누적 2113명(치명률 1.02%)이다.
5일 코로나 백신 신규 1차 접종자는 19만1478명, 신규 2차 접종자는 12만6304명이다. 현재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2052만9566명으로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40.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