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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TAK-994’, ‘TAK-999’ 동시에 美 혁신치료제 지정
  • 정종호 ·약학박사 기자
  • 등록 2021-07-30 13:30:54
  • 수정 2021-08-04 22: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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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형 기면증 및 주간과다졸림증 개선 … 유전성 희귀간질환 RNA간섭 방식 작용

다케다는 직접 또는 공동 개발 중인 두 신약후보물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치료제로 지정됐다. 


우선  오렉신 2형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자극하는 ‘TAK-994’가 기면증 혁신치료제로 29일(현지시각) 지정받았다.  


다케다가 직접 개발한 경구약 TAK-994는 정상적인 수면-각성 사이클이 변화돼 유발되는 기면증 1형(narcolepsy type 1, NT1)과 과도한 주간졸림증(excessive daytime sleepiness, EDS)을 동반한 환자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뇌내 각성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로 알려진 오렉신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자극하면 기면증 치료제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이를 차단하면 불면증 치료제가 될 수 있다. 


TAK-994의 혁신치료제 지정은 기면증 환자에 대해 낮시간 각성 상태의 객관적  및 주관적 평가지표가 크게 개선될 수 있는 것으로 가능성을 보여는 1상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현재 TAK-994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으로 그 결과는 2상 종료 후 학회 등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다케다의 신경과질환 부문 대표인 사라 시크(Sarah Sheikh)는 “TAK-994가 승인되면 기면증의 근본 원인인 오렉신 결핍 상태를 개선하여 현재의 기면증 치료법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며 “환자의 수면-각성 사이클 조절에 지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오렉신은 신체의 자연적인 뇌내 각성 촉진 경로를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케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Pasadena) 소재 바이오제약회사 애로우헤드파마슈티컬스(Arrowhead Pharmaceuticals 나스닥 ARWR)로부터 작년 10월 8일 3억달러의 선불계약금을 주고 라이선스를 인수해 공동 개발 중인 RNA간섭(RNAi) 기전의 알파-1 항트립신 관련 간질환(alpha-1 antitrypsin-associated liver disease, AATLD, 또는 알파-1 항트립신 결핍 간질환 alpha-1 antitrypsin deficiency , AATD) 치료물질 ‘AROAAT’(AROAAT2002, 다케다 개발코드명 TAK-999)도 29일 혁신치료제에 등재됐다.


TAK-999는 앞서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및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고, 유럽연합(EU)에서도 희귀의약품으로 등재됐다.


애로우헤드의 최고의학책임자(CMO)인 자비에르 산 마틴(Javier San Martin) 박사는 “희귀유전질환인 AATD 환자는 현재 간이식 외에 동원할 치료 옵션이 없다”며 “이번 FDA 혁신치료제 지정은 AROAAT 연구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마틴 박사는 이어 “AROAAT 2상 SEQUOIA 연구에 최근 40명의 환자가 등록을 완료해 기쁘다”며 “2021년 유럽간연구학회(EASL) 국제 간학회에서 최근 발표한 2상 중간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AROAAT가 AATD 환자에서 진행성 간질환의 원인으로 확인된 독성 돌연변이 Z-AAT 단백질의 생성을 일관되게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각각 6개월과 12개월에 걸친 이러한 감소는 AATD로 인한 간 섬유증을 치유하는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고 덧붙였다. 


AATD는 소아 및 성인의 간질환 및 성인 폐질환과 관련된 희귀 유전질환으로  미국에서 약 3000명~5000명, 유럽에서는 약 2500명 중 1명꼴로 발병한다. 알파-1 항트립신(AAT) 단백질은 주로 간세포에서 합성되고 분비된다. 정상적인 결합조직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만약 이 질환의 가장 흔한 변이인 Z돌연변이는 단백질의 부적절한 접힘을 초래하는 단일 아미노산 치환을 갖고 있다. 돌연변이 단백질은 효과적으로 분비되지 않고 간세포 내부의 소구체(小球體, globules)에 축적돼 지속적인 간세포 손상을 유발하고 간섬유증, 간경변, 간세포암종의 위험 증가로 이어진다. 


동형 접합(homozygous) PiZZ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은 AAT 기능의 심각한 결함으로 폐질환 및 간질환에 걸리게 된다. 폐질환은 종종 AAT 강화요법으로 치료되지만 간질환에서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합병증과 사망을 초래하는 간 이식이 유일하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기 때문에 미충족 의료수요가 상당하다. 


 AROAAT의 작동 기전인 RNA간섭(RNA interference)은 화학적으로 합성된 이중나선 물질인 siRNA(small interfering RNA)를 넣어 질병 유발에 관여하는 mRNA(messenger RNA)와 결합시킴으로써 이들 결합체가 작은 단위로 썰어져 자가 분해되는 과정을 거치게 해 병적 단백질 합성을 초기에 원천 차단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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