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이 먹통 사태를 일으켰지만 뚜렷한 해법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예약 때마다 운영장애가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사이트 서버 확충 사업이 무산 되면서 다음달 예약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봉민(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무소속) 의원은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사이트의 운영장애를 해소하고자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발주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전산장비 임차' 공고가 27일 최종 유찰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사업 운영 장애가 반복되자, 이에 대비한 정보시스템 인프라 증설 차원에서 17억 4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16일 조달청을 통해 사업공고를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27일 최종개찰에서 1곳만 공모에 참여해, 유찰이 결정되면서 사업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로 인해 다음달 예약이 진행될 40대 이하 1700만명의 사전예약에서도 앞서 발생한 서버장애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봉민 의원은 "올해 4월에서야 예방접종사이트가 뒤늦게 운영되었고, 전국민접종을 대비하기에 터무니없이 작은 용량의 서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정부가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방식을 통해서 조속히 서버를 확충해 국민들의 불신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