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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
영원히 남는 문신(타투), 잘못 했다간 피부엔 毒
  • 김광학 기자
  • 등록 2021-07-27 14:46:54
  • 수정 2021-07-27 1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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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라인 문신했다가 안구건조증 … 흉터 · 감염질환 발생 위험

타투(문신) 시장이 커지고 있다. 타투는 이제 특정 집단의 전유물이 아니다.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으로 자리 잡았다. 문신용 염료 제조사 더스탠다드는 “눈썹 문신 같은 반영구 이용자까지 포함해 국내 인구 4명 중 1명은 타투 경험이 있다”고 발표했다. 


국회에서 문신사(타투이스트)의 문신시술 행위를 허용하는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고, 국회의원이 문신사 합법화를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는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계류 중인 ‘반영구화장문신사법’, ‘문신사법’, ‘타투업법’은 현행법상 불법인 문신사의 문신 시술 행위를 허용하되, 면허자격·시술범위·위생 및 안전관리 의무 등을 마련해 보다 안전하게 관리하자는 것이 주요 골자다. 


그 동안 음지에서 암암리에 이뤄진 문신 시술이 합법의 영역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합법이든 불법이든 문신을 몸에 시술할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관련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별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와 정경화 감염내과 교수, 박은우 안과 교수 로부터 문신 시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문신 시술의 일반적인 방법은 살갗을 바늘로 찔러 염료를 주입해 특정 글씨·그림·무늬 따위를 몸에 새기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시술 부위의 감염 △시술 부위의 염증 반응 △문신 염료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 △비후성 흉터 형성 △이물질 함입 육아종 △건선 등 염증성 피부 질환의 악화 등의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다.


한별 피부과 교수는 “문신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문신에 의한 피부 부작용을 경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시술을 받는 사람의 신체적 특성, 시술자의 숙련도, 시술 환경 등이 피부 부작용 발생 유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문신 시술 전 피부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문신 시술 후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감염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 정경화 감염내과 교수는 “가장 흔한 문신 관련 감염으로는 환자의 피부에 존재하는 포도상구균이나 적절히 소독되지 않은 기구, 세균에 오염된 잉크에 의한 급성 세균감염”이라며 “대부분 항생제 치료나 간단한 배농절개술로 호전되나 심할 경우 괴사성 근막염이나 패혈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만성 감염으로는 B형간염이나 C형 간염 보균자, HIV 감염인에게 사용했던 문신 기구가 적절히 소독되지 않은 채 재사용될 경우 드물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가능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화장을 지운 상태에서도 또렷한 눈매를 가질 수 있어 인기가 많은 ‘아이라인 문신’도 자칫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박은우 안과 교수는 “아이라인 문신이 안구건조증에 걸릴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안과 의사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아이라인 문신 시술 과정에서 바늘이 마이봄샘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고, 색소가 마이봄샘을 막아 기름이 부족해지고 눈물이 지나치게 빨리 마르면서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시술 과정에서 눈꺼풀 테두리가 울퉁불퉁해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눈을 뜨고 감을 때 반복적으로 마찰되는 부분이 자극되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박 교수는 “아이라인 문신은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아이라인 문신을 해야 한다면 마이봄샘에서 가급적 먼 쪽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미 아이라인 문신을 했고,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평소 따뜻한 수건이나 찜질기로 눈꺼풀을 5~10분간 찜질하거나 눈꺼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한별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문신은 시술 그 자체의 심각한 부작용뿐 아니라 제거 시술도 상당히 까다롭고,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시술의 고통보다 제거의 고통이 더욱 크다”며 “과시욕이나 단순 미용 목적으로 가볍게 문신 시술을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몸 전체에 타투를 하는것은 위험 할수가 있다.(사진=픽사베이)

  

한편 여름철, 휴가지에서 '헤나 문신', '스티커 문신' 등을 받는 경우가 있다. 헤나와 스티커 문신도 피부 진피층에 색소를 넣는 영구적인 문신과는 달리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라진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다. 하지만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헤나 문신은 바늘을 사용해 색소를 진피층에 주입하는 영구 문신과 달리 아프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하지만 피부에 맞지 않을 경우, 접촉성 피부염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헤나 자체는 알레르기 반응을 거의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시판용 염색제로 만들 때 첨가되는 PPD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판박이 문신, 스티커 타투 등의 일회용 스티커 문신을 한 경우 지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제대로 씻어내지 못하면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이 스티커 문신을 한다면, 가렵거나 따갑고, 스티커를 붙인 부분이 빨개질 수 있다. 산업용 물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피부에 해로운 화학성분이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타투 안전하게 받기 위해 사전에 주의 할 점>


1.복용 약물 살피기 아스피린, 헤파린 등 항응고제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시술을 받았을 때 피가 잘 안 멈출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혈관 질환으로 약을 먹고 있다면, 약 복용을 멈추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방법을 찾는 게 좋다.


2.마취 연고 양 조절 마취 연고는 의료인이 아니면 사용할 수 없다. 비의료인이 사용하는 마취 연고는 전부 부적절한 방법으로 유통된 것. 하지만 마취 연고 없이 시술을 받기는 어렵다. 최대한 적은 양을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3.일회용 바늘 소독  타투가 대중화되면서 대부분의 타투이스트들이 일회용 바늘을 사용하고, 알코올을 이용해 철저한 소독을 한다. 하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 잘 모르는 시술자가 많다. 소독은 마르면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알코올이 날아간 뒤 시술을 시작해야 한다.  B형간염이나 C형 간염 보균자, HIV 감염인에게 사용했던 문신 기구가 적절히 소독되지 않은 채 재사용될 경우 드물지만 바이러스에 감염 될 수 있다.


4.사전 알레르기 검사 자가검사 번호를 부여받은 잉크라도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다. 특히 다른 식품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알레르기 검사는 시술을 받기 전, 시술받을 부위에 잉크를 묻힌 바늘을 한 번 찔러본 뒤 2주간 지켜보면 된다.


5.자가번호 잉크 사용 타투 잉크는 자가검사 번호를 부여받은 것으로 사용해야 한다. 자가검사 번호를 받은 잉크는 14가지 중금속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과 무균 상태라는 검사를 마친 것이다.


6.시술자 실력 확인 미숙련자의 경우 무리하게 잉크를 주입하려다 피부에 심각한 열상을 유발할 수 있다.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남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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